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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안철수 ‘보수 텃밭’ 대구경북 당원 공략..
정치

안철수 ‘보수 텃밭’ 대구경북 당원 공략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3/12 15:58 수정 2025.03.12 15:58
대구동산병원 방문 ‘일정 시작’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동산병원에서 TK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대구동산병원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지난 2020년 안 의원이 부인 김미경 교수와 여러 차례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곳이다.
이어 안 의원은 대구시당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더라도 2심 선고에서 유죄가 나오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심과 3심(대법원 판결) 사이에서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권자에게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맞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 소추안 찬성과 관련해서는 "당시 헌법 조항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엄은 헌법에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할 수 있는데 제 상식으로는 당시 그 정도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선 "헌재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 달라"고 주문했다.
안 의원의 대구 방문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보수 표심과 중도층, 20·30세대를 공략하려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지지층·의원들을 향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당내 강경파와 거리를 뒀다.
안 의원은 "부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헌재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달라"며 "그것이 국가 지도자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적었다.
또 "일부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를 거세게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며 "여야 정치인들도 이제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그들에게 맡기고, 정치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국민의 세비로 마련해 준 일터인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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