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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집권 여당 역할 ‘잘하고 있다 22%’..
정치

국민의힘, 집권 여당 역할 ‘잘하고 있다 22%’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29 16:25 수정 2024.09.29 16:26
직전 조사 보다 13%p 하락… 김문수, 보수 대통령감 2위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 대비 13%p(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정당의 의미이며, 정부를 구성하고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진행한 정치 현안 조사에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이 22%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부정 평가는 72%로 조사 됐다.
이 조사의 3월 3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이 35%, ‘그렇지 않다’는 부정은 58%였다. 모름/무응답은 6%p다. 연령대별에선 70세 이상(긍정 46% vs 부정 44%)을 제외하곤,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그중 40대에서 부정 평가가 88%로 가장 높았다.
전국 지역별에서도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전부 높았다. 수도권인 서울(긍정 20% vs 부정 76%)과 인천/경기(긍정 18% vs 부정 78%)의 경우, 부정 평가가 70% 후반대를 보였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긍정 31% vs 부정 65%), 부산/울산/경남(긍정 31% vs 부정 63%)의 경우,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2배 이상 높았다.
지지 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57%였던 반면, 더불어민주당(부정 89%)과 조국혁신당(부정 96%) 지지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캐스팅 보트인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에서의 긍정은12%, 부정 평가는 73%로 집권 여당에 등을 돌린 모습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 보수층(긍정 40% vs 부정 57%), 중도층(긍정 18% vs 부정 78%), 진보층(긍정 18% vs 부정 91%)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3월 3주)와 동한 수치다. 민주당이 잘한다는 긍정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 69%, 조국혁신당 지지층 56%였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더 높았다. 끝없이 추락하는 여당의 지지율에 여권 안팎에선 위기감이 고조 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이 반복 노출되면서 '대립의 늪'에 빠진 분위기도 연출된다.
정치적 관점으로 볼 때 여당의 상황이 큰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중도층의 민심 이반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재·보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에서 폭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작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수도권 위기론이 있었다면 지금은 위기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금은 대구 지지율조차 빠지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한몸이라는 인식부터 명확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맹탕 만찬’ 이후 여권에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여권 내부에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공정과 정의에 민감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의 민심 이반을 낳아, 결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에 '김 여사 논란' 탓으로 양측이 가팔라진다면, 가뜩이나 감정이 대립하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윤 대통령이 탈당하는 상황도 발생 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음 달 7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확인할 ‘스모킹건’을 찾겠다며 김 여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것”도 당정 관계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에 대한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5%를 각각 기록했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4%,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3%, 홍준표 대구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 2%,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한국갤럽의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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