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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원희룡 “韓에 문자 공개·사과하고 끝내라”..
정치

원희룡 “韓에 문자 공개·사과하고 끝내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07 16:05 수정 2024.07.07 16:06
“논쟁 해결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둔 7일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내라"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말했다.
아울러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 후보의 ‘용산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 불능이 되고 당은 사분오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우리는 민주당의 탄핵 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또 문자 의혹과 관련된 한 후보의 반박 입장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먼저 한 후보가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은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공적인 문제는 사적으로 의논하지 않는다는 분이 왜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과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의논했나. 만일 그 증거가 나온다면 후보를 사퇴할 의사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말했다"며 "둘 중 한 분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자 원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김 여사가 왜, 어떤 맥락에서 문자를 보냈는지 단정적으로 판단할 순 없다”라며 말했다.
또한 “한 후보가 당시 문자를 받고 공식 채널로 용산 측에 진의를 파악하려 했는지,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를 공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국민의힘 선거인단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다. 일단 논란이 불거진 만큼 문자를 공개해야 의혹이 말끔히 해소된다”라며 원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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