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보수 잠룡들도 여의도 ‘명당 빌딩’에 대선 캠프를 속속 꾸리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 맞은편 대하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이번 주 대선 및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된 뒤 본격 입소할 예정이다.
TK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린 적도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의 대하빌딩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주요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 대하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겨왔다.
199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국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하빌딩에 선대본부를 마련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곽 조직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꾸렸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하빌딩 옆 건물인 맨하탄21 빌딩내 '미래발전포럼' 사무실을 조기대선 싱크탱크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조기대선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별개의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안 의원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