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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고운사도 삼켰다… 안동하회마을까지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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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고운사도 삼켰다… 안동하회마을까지 대피령

박효명 기자 manggu0706@hanmail.net 입력 2025/03/25 19:37 수정 2025.03.25 19:38
주요 유물은 사전 이관

 

경북 의성의 대형 산불로 인해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했다.
25일 경북도 및 의성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를 덮쳤다. 앞서 고운사가 소재한 단촌면에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대피하라' 내용의 재난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고운사에 있던 승려와 진화대 등 20여 명은 오후 50분께부터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보물인 고운사는 신라 문무왕 원년(681년)에 해동 화엄종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현재 조계종 16교구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곳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이 사찰에는 약사전 석조여래좌상(보물)을 비롯해 가운루(경북유형문화재), 삼층석탑(경북문화재자료) 등의 유물이 있다.석조여래좌상 등 일부 유물은 이날 인근 영주 부석사 등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내에 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연수전(보물)은 불에 타 소실됐다.
고운사는 이번 산불로 인한 유물 소실 예방을 위해 전날 오후 5시께 불화(대웅보전 석가모니후불탱화 등)를 비롯해 불상, 책, 현판 등을 의성조문국박물관 수장고로 이동시켰다. 박효명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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