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가치 동맹 외교 37.3%
지난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제 정세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의 균형 외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경제와 안보를 위해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가장 적절한 외교 노선에 대한 국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의 균형 외교’라고 답한 응답이 과반인 55.0%로 나타났다.
반면, ‘반중, 반러 노선의 한미일 가치 동맹 외교’는 37.3%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7.8%였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에서 균형 외교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광주/전라(균형 외교 64.2% vs 동맹 외교 30.1%)에서는 균형 외교가 60%를 상회했다. 반면, ‘반중, 반러 노선의 한미일 가치 동맹 외교’는 37.3%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7.8%였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에서 균형 외교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밖에 지역들도 균형 외교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균형 외교 69.3% vs 동맹 외교 26.2%)와 40대(69.1% vs 26.4%)에서는 ‘균형 외교’ 노선이 70%에 근접했고, 60대(56.6% vs 37.9%)와 30대(52.4% vs 35.9%)에서도 우세한 의견을 보였다.
다만, 70세 이상(45.6% vs 38.6%)에서는 두 의견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20대(29.7% vs 63.3%)에서는 ‘반중·반러 노선의 한미일 가치 동맹 외교’ 노선을 선택한 응답이 63.3%로 높게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념성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균형 외교 80.6% vs 동맹 외교 11.9%)와 ‘중도층’(66.6% vs 29.5%)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의 균형 외교’ 노선을 선택한 응답이 높았다.
반면, ‘보수층’(32.0% vs 59.4%) 내에서는 ‘한미일 가치 동맹 외교’ 노선에 대한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 대한 관세 확대 및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 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을 제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영향에 대해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는 전망이 56.2%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해 세계경제 및 미국경제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다’는 전망이 31.6%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2.2%였다.
모든 권역, 연령대, 성별,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미국 중심의 막강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TK와 대전/세종/충청(60.8%), 20대(65.9%), 보수층(72.8%)에서는 60%를 상회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해 세계경제 및 미국경제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다’는 우려는 세부 응답 계층별로 전체 결과(31.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22일(수)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8.6%로 최종 501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