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상승… 정권 연장론, 34.8% 2.5%p 상승
尹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4.4%를 기록,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2.5%P↑ 상승한 34.8%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체포영장 집행 등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월 2일(목)과 3일(금)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한 2025년 1월 1주 차 정당 지지도 집계 결과, 국민의힘은 3.8%P↑ 높아진 34.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6%P ↓낮아진 45.2%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양당 간 차이는 10.8%포인트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은 1.2%P 낮아진 4.8%, 개혁신당은 0.1%P 높아진 3.1%, 진보당은 1.0%P 낮아진 1.1%, 기타 정당은 0.5%P 낮아진 1.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6%P 감소한 9.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서울(8.7%P↑), 인천·경기(5.3%P↑), 대구·경북(3.3%P↑), 남성(7.2%P↑), 30대(16.8%P↑), 20대(11.1%P↑), 40대(4.6%P↑), 50대(4.2%P↑), 중도층(5.5%P↑), 농림어업(25.1%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4.0%P↑), 사무/관리/전문직(4.2%P↑), 자영업(2.4%P↑)에서 상승했고, 60대(5.8%P↓), 70대 이상(7.2%P↓), 무직/은퇴/기타(4.2%P↓)에서는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서울(8.7%P↑, 28.9%→37.6%), 인천·경기(5.3%P↑, 27.2%→32.5%), 대구·경북(3.3%P↑, 42.0%→45.3%), 광주·전라(1.1%P↑, 12.7%→13.8%)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4%P↓, 43.3%→41.9%)는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7.2%P↑, 30.8%→38.0%)에서 상승했다. 특히, 연령대별에서 청년층인 30대(16.8%P↑, 22.8%→39.6%)와 20대(11.1%P↑, 22.0%→33.1%)에서 크게 상승했다. 또 여당에 지지를 잘 보내지 않았던 40대(4.6%P↑, 23.3%→27.9%)와 50대(4.2%P↑, 26.8%→31.0%)에서도 상승했다.
다만, 여당의 지지층인 70대 이상(7.2%P↓, 47.2%→40.0%), 60대(5.8%P↓, 42.7%→36.9%)에서는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5%P↑, 22.4%→27.9%), 보수층(1.4%P↑, 67.8%→69.2%) 모두 상승했다.
직업별로 농림어업(25.1%P↑, 24.6%→49.7%),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4.0%P↑, 22.2%→36.2%), 사무/관리/전문직(4.2%P↑, 25.6%→29.8%), 자영업(2.4%P↑, 37.5%→39.9%)에서 상승했고, 무직/은퇴/기타(4.2%P↓, 42.2%→38.0%)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경기(4.5%P↓), 남성(2.5%P↓), 30대(7.3%P↓), 50대(4.5%P↓), 40대(4.0%P↓), 중도층(3.2%P↓), 진보층(2.8%P↓), 농림어업(18.3%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5.0%P↓)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민주당의 탄핵 폭주로 촉발된 정치적 갈등 속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과 중도층이 여당에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발부 논란 등으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여당 내부에선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이 아니라 굳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판사 쇼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부지법의 담당판사가 형사소송법 제110조·111조 적용을 예외로 하는 결정으로 체포 및 수색영장을 발부하자 지지층과 중도층의 반발과 분노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1.9%P 낮아진 58.5%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2.5%P↑ 상승한 34.8%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6.7%였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정권교체 78.0% vs 정권연장 15.7%)에서 정권교체론이 강했고, 충청권(59.9% vs 33.1%), 인천/경기(59.8% vs 35.1%), 서울(54.5% vs 38.6%), 부산·경남·울산(52.3% vs 39.9%), 대구·경북(50.0% vs 42.8%)에서도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정권교체 68.5% vs 정권연장 27.2%), 50대(66.9% vs 29.0%), 20대(59.1% vs 33.0%), 60대(54.1% vs 38.4%), 30대(52.7% vs 41.1%)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고, 70세 이상(46.0% vs 43.0%)에서는 두 의견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지정당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96.2%가 정권교체론에,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의 89.8%는, 정권연장론이 매우 강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18.1%)보다 정권교체(53.7%) 의견이 더 많았다.
또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 2024년 한해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으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인 64.2%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10.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5.5%, ‘의대 증원 갈등 의료대란’ 5.3%, ‘22대 총선 야당 압승’ 3.4%,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논란’ 2.7%,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2.6%, ‘북한 오물풍선 도발 등 남북관계 악화’ 2.1%, ‘파리올림픽 역대급 성과’ 1.3%, ‘시청역 역주행 사고’ 0.9%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잘 모름’은 2.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 3일 이틀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통계보정은 2024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