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및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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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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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까지 퇴진 촉구 집회는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는 광화문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전날부터는 모두 광화문에 집결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천명이 참가했다. 퇴진행동 측 추산은 30만명이다.
아울러 촛불행동이 안국역에서 연 집회에는 경찰 추산 3천5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퇴진 집회의 '상징'과 같은 도구가 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즉각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모던록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공연과 시민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퇴진행동 대표로 연단에 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전농 소속 트랙터 30여대의 상경 투쟁을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등을 지났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은 동십자각에서 약 1㎞ 떨어진 세종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께 집회를 시작했다.
오후 5시 20분 기준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에 모인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6천명, 주최 측 추산 200만명이다.
경찰은 이 구간 전 차선을 통제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주말집회 참가자 수가 퇴진 집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었다. 이들은 "비상계엄 수사가 내란이다", "주사파 처단" 등 구호도 외쳤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