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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 문재인 전 대통령 “감옥 갔으면 좋겠다”..
정치

홍준표 , 문재인 전 대통령 “감옥 갔으면 좋겠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19 17:50 수정 2024.09.19 17:50
“감옥 보내더라도 국사범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TK 차기 대권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내가 문재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꼴잡하다’는 경상도 방언으로 행동이나 말이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이다.
19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그(문재인 전 대통령)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라며 재차 직격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 받은 일이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통상 가족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 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는데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문재인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그에 걸맞는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라며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폐기가 플로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은데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꼭 찍어 수사하는건 수사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국사범(國事犯)은 ‘국가나 국가 권력을 침해함으로써 성립하는 불법 행위 또는 그런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일컫는다.
또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는 혐의로 보내야한다"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으니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천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한테 5천만 원 줬네 안 줬네. 그런걸 갖다가 압수수색이나 하냐"면서 '꼴잡하다'고 표현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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