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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민주당 계엄령 주장 “국정이 장난?”..
정치

국힘, 민주당 계엄령 주장 “국정이 장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05 15:57 수정 2024.09.05 15:58
김재원·민석, 계엄설 토론 제안
“국민앞 생중계 할 용의 있다”

더불어민주당 발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가 정치권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민주당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와 관련해 "국정이 장난인가"라며 연일 맹폭을 가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근거도 없이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성호 의원은 '정치인이 그 정도 얘기도 못 하냐'라고 말했는데, '장난도 못 치냐' 이런 정도의 말"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어 "김민석 의원은 '한 대표는 계엄 정보 같은 중요한 정보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 의원은 제가 모르고 김 의원이 아는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김재원 최고위원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생방송 토론을 제안한 것을 두고 "김민석 최고위원이 토론하자고 한다. 내가 즉시 토론에 나설 테니 김민석 최고위원은 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토론의 방식과 사회자, 시간 전혀 상관없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하는 대로 응하겠다"며 "적어도 오늘 중으로 답하길 원한다"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만일 대통령, 당 대표가 나서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다면 토론을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겠다"며 "그동안 나라를 어지럽힌 죄를 스스로 반성하고 화답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의원은 전날 좌파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야당이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서 생중계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계엄 준비 의혹'을 과거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에 빗대며 비판에 가세했다.
인 최고위원은 "악독한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작은 거짓말을 하면 국민이 몇 명 믿지 않는데, 큰 거짓말을 하면 효과가 있다'는 조금 틀어진 명언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슨 계엄 선포라는 것은 너무나 적절하지 않고 개탄스러운 것"이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을 가지고 이슈화하는 것은 무솔리니 같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인 최고위원은 또 "북쪽에서는 공산주의의 스탈린이 첫 아버지였다"며 "매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민주당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좀 묻어뒀으면 하는, 그런 표현을 안 썼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최고위에서 대구 출신 강민구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인 최고위원은 이어 "건국의 아버지는 미국 사람들한테는 조지 워싱턴이고 우리한테는 이승만"이라며 "이승만에 대해서 아버지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장관은 민주당의 '계엄설'과 관련, "국군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실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방부 장관 자격으로 출석,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계엄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신 실장은 "2017년 때의 트라우마도 남아있다. 지난 정부에서 계엄문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 당시 한명도 기소하지 못했다. 당시 기무사령관이었던 조현천 사령관도 무혐의를 받았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계엄문건 논란에) 결론적으로 방첩요원만 축소됐다"며 "다시 방첩 기능을 보완해야 하는 시점에 또 이런 선동이 나오는 것을 보며 장병들은 트라우마를 되살리면서, 그 저의가 뭐냐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더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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