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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 총리 “의료계, 협의체 참여” 촉구..
정치

한 총리 “의료계, 협의체 참여” 촉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12 17:37 수정 2024.09.12 17:37
“마음 열고 논의 준비 돼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치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가 아직 합류 여부를 밝히지 않는 데 대해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해서 의료 개혁에 의료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12일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가 오해를 풀고 의료 개혁의 파트너가 되어주길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주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약속했다.
또 의료계가 대화 조건으로 2025년·2026년도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2025년은 의대 지원 경쟁률이 상당할 정도로 입시가 진행되고 있어 모집 요강을 바꾸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것(2025년도 증원)은 그것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2026년도부터는 의료계의 의견이 있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이를 포함해 의료 개혁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협의체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계속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모든 입장이라는 것은 서로 대화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지 않겠는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직했다가 복귀한 전공의나 최근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의 신상을 온라인에서 공개하는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 상황으로 급하게 병원에 갈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결단한 것도 바로 그래서였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하기 오래전부터 응급실을 포함한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 체계는 수십 년 누적된 모순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우리 의료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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