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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두고 벌써 충돌?..
정치

국힘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두고 벌써 충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24 16:53 수정 2024.07.24 16:53
“민주적 절차로 잘 설명하겠다”
김재원 “원내대표 뜻 따라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을 두고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우리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한 대표에게 채상병특검법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한다'는 질문을 받고, "남의 당론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할지에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채상병 사건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 대표는 '채상병특검법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르면 원내대표 의견을 우선해야 한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민주주의적 정당이고 모든 사람이 의견을 낼 수 있다"며 "이견을 좁혀가며 토론하면 된다"고 답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와 관련해, 원내 사안인 만큼 한동훈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특검법은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의견을 내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의사가 다르다면 원내대표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라며 말했다.
아울러 "만약 의원총회에서 이미 결정이 됐다면 이견을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원내대표인 추경호 의원은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 발생한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의혹' 사건으로 얽힌 한 대표와 악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특활비 수사 과정에서 내가 기소됐는데, 당시 수사 총괄 책임자이자 지휘자가 한동훈 3차장검사였다"며 "나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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