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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현충원 참배 첫 행보…딜레마 극복은?..
정치

한동훈, 현충원 참배 첫 행보…딜레마 극복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24 16:53 수정 2024.07.24 16:53
“더 설득해 국민 마음 얻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가 2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를 시작으로 대표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 대표는 이날 첫 행보로 추경호(대구·달성군)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갖는다.
초청 대상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신임 지도부는 물론, 퇴임하는 여당 지도부 전원과 원희룡 전 장관을 비롯한 전당대회 낙선자들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에서는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한 대표의 압도적 승리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분열과 윤심(尹心) 오더가 내려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위는 원희룡 후보로 1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나경원 후보는 14.6%, 윤상현 후보는 3.7%를 각각 기록했다. 또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선출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무엇인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과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또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며 기존 수직적 당정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시됐던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특검과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중적인 지지를 얻은 ‘한동훈 팬덤’이 다양한 정치 이력을 갖은, 중진급 후보를 꺾은 것이 당의 현 모습이자 한계로 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정치권의 오랜 격언이 소환되는 대목이다.
한 대표가 정치 전면에 재등장 하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다툼도 최대 관심사다. 이미 윤 대통령과의 인간적인 관계는 금이 간 상황이고, 도의적인 측면과 야당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동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한’ 갈등이 다시금 재현되면 초유의 당·정간 파국이라는 국면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대표가 여전히 0선으로, 아직까지 정치신인의 한계를 벗지 못한 인물이다는 이유에서다. 당 내부에서도 “집권 3년 차에 대통령과 당 대표로 만난 두 사람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어떻게 충돌할지에 따라 집권 후반기 여권 지형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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