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층선 8.3% 지지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신당창당’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가칭)’에 대해 ‘지지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15.8%로 집계됐다.
다만,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응답자는 19.0%였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와 향후 상황에 따라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응답자의 비율은 34.8%에 달했다. 반면, ‘지지의향이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비율이 6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신당 창당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준석 개인에 대한 지지가 주로 남성과 청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이준석 신당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해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남성 응답자 사이에선 21.7%였으나, 여성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만 18~29세 응답자 사이에서도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25.5%로 다른 연령대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기반이 가장 약한 진보 성향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의향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3.2%로, 유일하게 20%대를 넘어선 점이 매우 특이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공을 들인 계층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도 보이지만, 역선택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준석 신당은 무당층에서 상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 없다’고 답한 응답자(98명) 가운데, 이준석 신당에 대해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1%에 달했다.
또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7.7%로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의 현재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신당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386명) 가운데,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또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의 응답자도 11.7%에 그쳤다. 반면, ‘지지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6.6%에 달했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이번 이준석 신당 지지율로 보면 과거 대권 주자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이나 친박연대 처럼 동력을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27일(월) ~ 28일(화) 2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고 응답율은 4.4%였다. 조사방법은 무선 RDD(97%)·유선 RDD(3%)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이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