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오차범위 밖
‘정권 연장’ 여론 앞서
국민의힘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에 거쳐 21대 대통령 후보 경선 후보자 8명을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선출하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집계 결과, 김문수 후보가 18.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동훈 후보 14.9%, 3위 홍준표 후보 12.4%, 4위 안철수 후보 9.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나경원 후보 6.4%, 유정복 후보 2.3%, 양향자 후보 2.2%, 이철우 후보 1.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선룰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집계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27.8%로 타 후보에 비해 강한 보수 핵심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한동훈 후보 19.8%, 홍준표 후보 17.9%, 나경원 후보 1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1차 경선이 3강 2중으로 전개되는 양상에서 전체 집계의 4위는 안철수 후보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집계 결과에선 나경원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 최종 4인 경선 진출에 막판까지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상승 한 반면,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는 15.8%포인트로 벌어졌다.
최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의 ‘집무실 세종 이전·충청 행정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충청권과 영남권 정책공약으로 표심 공략을 하면서, 충청권과 PK, 50대, 진보층 지지층 결집에 민주당 지지율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리얼미터의 4월 3주 차 정당 지지도 집계 결과, 민주당은 2.0%P 높아진 48.7%, 국민의힘은 0.2%P 낮아진 32.9%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은 1.4%P 낮아진 4.2%, 개혁신당은 0.2%P 높아진 2.9%, 진보당은 변동없는 0.8%, 기타 정당은 1.3%P 낮아진 2.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7%P 높아진 8.4%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0.3%P↑), 부산·울산·경남(8.1%P↑), 광주·전라(6.1%P↑), 여성(2.6%P↑), 50대(10.4%P↑), 70대 이상(3.7%P↑), 20대(3.3%P↑), 진보층(7.3%P↑), 농림어업(12.2%P↑), 무직/은퇴/기타(6.1%P↑), 자영업(4.8%P↑)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7.7%P↓), 인천·경기(2.2%P↓), 40대(3.3%P↓), 60대(3.3%P↓)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4.9%P↓), 부산·울산·경남(3.9%P↓), 50대(10.4%P↓), 진보층(5.7%P↓), 자영업(5.6%P↓)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7.6%P↑), 인천·경기(2.3%P↑), 광주·전라(2.1%P↑), 70대 이상(5.2%P↑), 20대(2.6%P↑), 40대(2.0%P↑), 보수층(2.3%P↑), 학생(3.8%P↑), 무직/은퇴/기타(2.6%P↑), 가정주부(2.3%P↑)에서는 상승했다.
또 차기대선과 관련해 ‘정권교체’ 여론은 2월 말(4주차) 이후 8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연장’ 여론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권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정치 지형이 야권에 유리하게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 교체(68.7%) 선호가 정권 연장(27.4%) 여론보다 크게 앞서며 야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또한, 대구·경북(TK)과 60·70세 이상의 전통적 보수 강세 지지층에서도 정권연장과 정권교체 여론이 차이가 크지 않아, 국민의힘으로선 경고등이 켜진셈이다.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 의견이 전 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9.9%,‘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은 1.0%포인트 하락한 34.3%를 기록했다.두 의견 간 차이는 25.6%포인트로 2월 4주차 이후 8주 째 오차범위(±2.5%P)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앞섰다. 5.8%는 의견을 유보했다.
권역별 대부분의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호남권(정권연장 21.7% vs 정권교체 75.7%)에서 가장 우세했다.
이어 서울(33.9% vs 61.6%), 인천/경기(33.8% vs 60.2%), 충청권(33.2% vs 60.2%), PK(36.3% vs 57.3%) 순이었다. TK(49.5% vs 42.9%)에서는 정권연장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정권연장 22.3% vs 정권교체 74.2%), 50대(22.0% vs 74.0%), 30대(35.6% vs 59.7%), 20대(37.2% vs 54.8%)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48.0% vs 41.8%)과 60대(44.8% vs 50.0%)에서는 정권연장 의견이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의 90.3%가 정권연장론에,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96.9%는 정권교체론이 매우 강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25.4%)보다 정권교체(47.0%) 의견이 많이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 내에서의 68.7%가 정권연장을, 진보층 내에서의 93.0%는 정권교체를 기대했고,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연장(27.4%)보다 정권교체(68.7%) 쪽이 많았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6.6%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김상태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