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산불 희생자들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북

“산불 희생자들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5/03/27 15:40 수정 2025.03.27 15:41
이철우 도지사, 애도 메시지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 지난 23일 의성 안평면사무소에서 1차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 지난 23일 의성 안평면사무소에서 1차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27일, 경북북부지역 산불 희생자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냈다.
디음은 이 지사의 애도 메시지 전문이다.
경북북부지역 산불로 희생당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북북부지역 대형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피해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특히 헬기 조종사님께서 한 줌의 불이라도 더 끄기 위해 노력하다 순직하신 일에 대해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경미기자

 

“산속서 5일째 밤낮없이 분투”
“소방관들, 진짜 영웅이십니다”

 

“누리꾼들 응원 쏟아져”

의성에서 비화한 산불이 6일째 경북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는 경북 지역 소방관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북 소방관입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신원을 인증한 글 작성자 A씨는 "경북 북부 지역이 초토화됐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어제부로 휴직자를 제외한 경북 소방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고, 최소한의 차량 인원만 남기고 모두 북부로 지원 출동 나갔다"며 "경북에는 다른 시도 소방과 다르게 산불특수대응단이 있고, 각서별로 산불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인데 야간에도 산속에서 진화를 벌일 수 있는 대원들이다. 400명 규모로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덕 쪽은 통신이 끊겨 무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며 "청송은 현재 주왕산 국립공원 쪽으로 넘어오는 불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안동 쪽은 말 그대로 고립 상황이다. 엄청난 연기가 시내를 덮쳤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의성에서 임차 헬기 한 대가 추락해서 현재 전 헬기 운영이 임시 중단됐다"며 "비가 오지 않으면 진화가 정말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이틀간 현장에 있다가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며 "진화 중인 모든 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진짜 영웅이다" "정말 감사하다. 다치지 말아 주세요", "무사히 진압되기를 바랍니다" 등의 감사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A씨의 바람과 달리 예보된 비가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국에 비가 내리지만, 경북 북부 지역에는 5㎜ 미만으로 예보돼 의성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9일에는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조기 진화가 안될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돼 관계 당국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소방, 거동 불편 취약계층 안전 이송

 

298대 차량, 요양병원 등 15곳

 

경북소방은 22일부터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요양병원과 의료시설 15곳을 지정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소방은 27일까지 총 298대의 차량을 투입해 의성과 안동 일대 요양병원 입소자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2,526명을 안전 지역으로 분산 이송했다.
또한 신고접수 시 119종합상황실은 24시간 상황 관리를 통해 대피할 수 없는 고립된 지역 주민을 대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청송·영양·영덕 등 산불 추가 피해 우려 지역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차량 51대와 소방대원 113명을 배치해 긴급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요양시설에 연락관을 선제적으로 배치하고,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주민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 확산 긴급 대피 작전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로, 경북소방의 신속한 대응이 주민 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미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