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안정과 화합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앞으로 쇄신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연금 개혁 관련해선 야당의 '선(先) 모수 개혁'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과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선 재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6일 권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화합도 이뤄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해서 더욱더 매진할 생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 간의 불협화음, 또 거기에 이어지는 당내의 어떤 갈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불안정하게 비쳤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당 지지율 상승을 두고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계엄을 거치며 야당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게 되면서 그런 행태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지금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라는 점을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 쇄신 방향과 관련해선 "보수 정당으로서 좌파 쪽으로 가거나 중도 쪽으로 간다거나 그런 방향성이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며 "정책을 통해서 우리 당이 쇄신된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층과 일반 국민이 지금 관심을 두고 있고 니즈(수요)가 있는 그런 이슈들에 대해서 우리가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어떤 쇼의 모습,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은 아예 안 만나고 중간에 있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린다고 중도에 소구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오독하다 보면 지나치게 규제가 많아지고 경제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잘못 끌어낼 수도 있다"며 "대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경제를 자유화하는 쪽에 오히려 지금은 포인트를 둬야 할 때"라며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