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트럼프 취임 “한반도 평화에 전환점 되길”..
사회

트럼프 취임 “한반도 평화에 전환점 되길”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1/20 17:18 수정 2025.01.20 17:18
국힘, 한미동맹 강화 기대감

국민의힘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관련해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공산주의 세력의 불법 남침에 맞서 싸우며 피로 맺어진 혈맹이며 대체 불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의힘은 자유에 대한 확신과 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다만, TK 김상훈(대구·서구)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보편관세, 상호관세 부과 등 미국 신 행정부가 천명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보편관세·대중국관세 부과 시 국내 수출이 최대 65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반도체산업특별법을 포함한 '국가 미래 먹거리사업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등 범부처 대응체계 가동, 각 주요국과의 공조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국민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국회가 민심을 위한 협치와 입법으로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외교·안보 전략 등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안보를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탄핵소추안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한다'는 사유를 언급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공조 중심 자유민주진영 가치 외교를 계속 비난해왔다"며 "뜬금없는 한미동맹 강화냐. 그 짧은 시간 동안 민주당의 외교 노선이 바뀐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최보윤 비대위원도 "이재명 대표는 친북 굴종의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한미일 협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태세를 전환하더니 연이어 미국과 우방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자유민주진영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조차 이재명 대표의 원칙과 철학 없는 이중적인 '갈지 자'(之) 행보와 불안정한 외교 안보 행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속속 방미길에 올랐다.
현 정부가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2기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대응할 외교 창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취임식 참석이 의회와 재계 차원의 ‘취임식 외교’를 통해 한미 관계 강화의 새로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국회에 따르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미단은 국민의힘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현, 윤상현, 인요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김영배, 홍기원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당시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만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방미단은 22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만나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별도의 당 차원 방미단도 구성했다.
나경원, 강민국, 조정훈, 김대식 의원이 포함된 이 외교단은 전날 출국했으며,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개별적으로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미국으로 향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구시의 홍준표 시장과 인천시의 유정복 시장이 취임식 초청을 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재계에서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가장 먼저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로 이동, 취임 축하 사절로서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 중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처음 대면한 바 있어, 한미 경제·산업 협력의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SM그룹 우오현 회장 등도 초청받아 참석한다.
이들은 각자 미국 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SPC그룹은 최근 텍사스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가 취임식 전 만찬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이번 취임식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기조는 기존의 ‘미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한층 강화한 형태로 분석된다.
이는 동맹이나 다자 협력을 경시하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고립주의를 넘어 영토 확장을 지향하는 팽창주의적 색채를 띤다.
이러한 접근은 과거 제국주의를 연상시키며,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