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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절대 찍고 싶지 않다 ‘압도적 1위 이재명’..
정치

절대 찍고 싶지 않다 ‘압도적 1위 이재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1/16 17:12 수정 2025.01.16 17:13
46.5%… 여권 대권주자, 1위 김문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오는 3월 중순까지 재판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이낸스투데이·더퍼블릭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들 중 ‘절 때 찍고 싶지 않은 사람’을 묻는 조사에서 이 대표가 46.5%의 응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4.7%로 2위, 3위는 오세훈 서울 시장 9.8%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원희룡 8.8%, 한동훈 8.4%, 이낙연 4.5%, 없다 2.9%, 기타 잘모름 2.7%, 김동연 0.8%순이었다.
이 대표를 ‘절 때 찍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선택한 성별 비율은 남성 46.9%, 여성 46.0%로, 남성이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높은 가운데 7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고, 20대와 60대에서도 절반 이상, 이 대표를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로 선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0대 52.0%, 30대 48.5%, 40대 29.7%, 50대 41.3%, 60대 52.4%, 70대 58.2%였다. 특히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에서의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 응답율은 49.1%로, 절반가량이 부정적 응답을 보냈다.
부정적 응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PK(부산·울산·경남)로, 55.0%를 기록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조차도, 36.0%의 높은 부정적 응답률이 나왔다. 이 같은 ‘절 때 찍고 싶지 않은 후보’ 응답률 46.5%는, 이 조사에서의 ‘범야권 대통령 지지도’ 38.0%보다 높은 수치다.
만약에 이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전면 쇄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여론조사분석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이 서울에서도 평균 이상이라는 점은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음으로 볼 수 있다”면서 “빨라지는 법원의 2심(공직선거법,위증교사) 재판이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은 최근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의 요청에 따라, 다른 재판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중순까지 새 사건 배당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3월 12일까지 두 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는다. 이는 집중 심리가 필요하면 재판부가 신건 배당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대법원 예규에 따른 것이다.
1심은 지난해 11월 15일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피선거권이 상실돼 대선 등에 출마할 수 없다. 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범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묻는 결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7.4%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에서 범여권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묻는 결과, 1위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17.4%로 1위, 2위는 유승민 전 의원 14.9%, 3위 한동훈 전 대표 11.3%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9.5%, 오세훈 6.2%, 한덕수 6.1%, 안철수 5.2%, 기타 잘 모름 4.5%, 나경원 1.6%로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범여권 대선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23.4%로 가장 높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유동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김문수 장관은 18~20대 14.7%, 30대 13.6%, 40대 14.5%, 50대 16.7%, 60대 22.2%, 70대 22.3%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분석 관계자는 김 장관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김문수의 높은 지지는 보수층이 요구하는 대통령 보호 니즈(needs)를 김 후보가 가장 잘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의 31.3%가 김문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다른 후보들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이 정당별 지지자조사에서 민주당 27.2%, 조국혁신당 42.5%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점이다.
이른바 역선택인 셈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유 후보에게 1.9%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진행, 전체 응답률은 4%로 최종 102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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