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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TK ‘보수 대선후보’ 홍준표 > 한동훈 > 유승민..
정치

TK ‘보수 대선후보’ 홍준표 > 한동훈 > 유승민

윤기영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1/02 19:49 수정 2025.01.02 19:50
유보층 19.8% 1위… 정당지지도, 국힘 35.7 민주 40.4%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은 차기 대선 보수진영 후보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대선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보층은 20%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이틀간 TK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3명(대구 800명·경북 803명)을 대상으로,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이 16.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4.8%로,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1.3%p(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이어 3위 유승민 전 의원(11.7%), 4위 오세훈 서울시장(11.6%), 5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3%)순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4.2%), 나경원 의원(3.7%), 이철우 경북도지사(1.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잘 모르거나(2.7%) 없다(17.1%)는 무응답층은 19.8%로 가장 높아,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보층이 상당했다.
1위~2위 후보를 광역 단위(대구와 경북)로 나눠 보면, 홍 시장과 한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구에선 홍 시장이 18.0%, 한 전 대표가 13.1%였으나, 경북에서는 한 전 대표 16.3%, 홍 시장 14.2%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연령대별에서는 홍 시장은 만 18~29세(21.1%), 남성(21.5%), 학생(21.3%)층에서 우위를 점했고, 한 전 대표는 70세 이상(25.0%), 여성(18.9%), 가정 주부(24.8%)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 시장 23.4%, 한 전 대표 21.7%로, 홍 시장이 다소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홍 시장 6.7%, 한 전 대표 5.4%로, 홍 시장이 앞섰다. 특히, 대선 후보를 여야 전체로 확대한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홍 시장(16.1%), 오세훈 서울시장(13.6%), 한 전 대표(13.5%), 우원식 국회의장(2.5%), 김부겸 전 국무총리(2.0%), 김동연 경기도지사(1.9%),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일극체제'가 TK 지역에서도 작동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여권 인물의 총 지지율은 야권을 훨씬 앞섰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질문에는 '인용' 응답이 47.3%, '기각'이 45.6%로 엇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51.5%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38.3%보다, ‘정권 연장론’이 매우 높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4%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가 중도층을 중심으로 역풍을 일으킨데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결과란 분석이다.
여론조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에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40.4%, 국민의힘은 35.7%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4.7%p다.
직전 조사(11월 10일~11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5%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5%p 하락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그나마 국정을 안정시켰던 한 전 권한대행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을 밀어부쳐 역풍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론조사분석 관계자는 “보수 세력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킨 정치적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중도 보수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고 민주당이 주춤해지는 흐름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일~27일 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대상)한 결과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5.2%p였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된 직후 진행된 지난달 둘째 주(12일~13일) 조사(26.7%포인트) 대비 양당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핵심 지지층의 결집만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쇄신하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을 끌어들여야 의미있는 지지율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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