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尹 대통령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속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공식일정인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에 예정된 일정이 순연됐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추가 대국민담화에 나서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전날 오후 10시29분께 선포했던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고서 오전에 관저에 머물다가 오후에 집무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계엄 사태 후속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과 비공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의 일괄 사의, 그리고 국무위원들의 사의 표명 상황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6면>
계엄군 체포명단에 10여명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체포를 시도한 인사가 당초 알려진 3명이 아닌 1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를 포함해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당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인사 다수가 체포명단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계엄상황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가진 비공개 첫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민주당에선 박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인사는 한 대표 1명 뿐이며, 의료진·전공의는 체포 명단에 없었다고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