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대통령실이 후속 조치로 제2부속실 출범과 김건희 여사 공식 활동 중단 발표, 인적 쇄신을 위한 인사 검증이 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부분 계층에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월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직후,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 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는 의견이 27.3%(매우 공감 14.0%, 어느정도 공감 13.3%)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69.8%(전혀 공감하지 않음 60.8%, 별로 공감하지 않음 9.0%)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14.8% 비공감 84.1%)와 대전/충청/세종(19.7% vs 80.3%)에서 80%대의 부정적 평가를 보였다.
이어 인천/경기(24.0% vs 73.3%), 서울(25.5% vs 69.4%), 부산/울산/경남(33.3% vs 64.0%) 순으로 부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45.6% vs 52.2%)에서는 비공감 의견이 공감 의견보다 6.6%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공감 18.9% vs 비공감 79.9%)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80%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이어 30대(22.4% vs 74.7%), 50대(25.6% vs 73.8%), 만18~29세(22.0% vs 72.6%), 60대(28.1% vs 68.1%) 순으로 부정 의견 비율이 높았다.
다만, 70세 이상(공감 49.5% vs 비공감 46.6%)에서는 긍·부정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공감 93.0% vs 비공감 4.9%)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대다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반면, 부정평가층(6.1% vs 91.6%)에서는 부정 의견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념성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공감 14.0% vs 비공감 83.9%)와 ‘중도’ 성향 응답자(21.8% vs 76.6%)는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부정적 평가 비율이 높았다.
다만, ‘보수’ 성향을 지녔다고 답한 응답자는 공감 45.7%, 비공감 51.0%로 긍·부정 의견 차이가 없었다.
또 이번 기자회견에서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및 김건희 여사 국정개입 관련 해명에 대해 어땠는지를 물은 결과, ‘해명되었다’는 의견이 24.3%(잘 해명됨 12.0%, 어느정도 해명됨 12.3%)로 조사됐다.
반면, ‘해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은 72.4%(전혀 해명되지 않음 63.6%, 별로 해명되지 않음 8.8%)로 나타났다.
해명 공감 여부 또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인 다수가 불충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해명이 안됐다는 의견을 보인 가운데, 광주/전라(충분 16.2% vs 불충분 81.7%)에서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17.9% vs 79.5%), 인천/경기(21.5% vs 75.7%), 서울(23.6% vs 73.2%), 부산/울산/경남(31.1% vs 66.2%), 대구/경북(36.1% vs 57.0%) 순으로 부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충분 18.6% vs 불충분 80.8%)에서 불충분한 해명이라는 의견이 80%대 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0.5% vs 76.5%), 50대(22.9% vs 76.1%), 만18~29세(18.9% vs 75.7%), 60대(23.3% vs 72.2%) 순으로 부정 의견 비율이 높았다.
다만, 70세 이상(충분 44.0% vs 불충분 50.1%)에서는 해명 공감 비율이 비슷했다.
그러나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충분 85.8% vs 불충분 11.7%)에서는 김 여사와 명태균 정치적 개입 관련 해명에 대해 대다수가 충분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반면, 부정평가층(4.5% vs 93.2%)에서는 불충분했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에서는 ‘진보’ 성향 응답자(충분 12.9% vs 불충분 86.3%)와 ‘중도’ 성향 응답자(19.8% vs 78.2%)는 해명 내용에 대해 부정 비율이 매우 높았다.
‘보수’ 성향 응답자(40.2% vs 54.9%)도 해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 7일~8일 전국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3.0%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