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7인회’ 지목
포항 출신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전 비서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소위 김 여사 라인으로)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며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 캠프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참모이며, 지난 8월 정책홍보비서관직에서 물러난 뒤 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했다.
강 전 비서관이 사장에 지원했을 때 정치권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강 전 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직 지원 철회는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은 강 전 비서관을 ‘김 여사 핵심 라인’이라고 공격해왔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