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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尹 “당정화합… 지지층 복원해야”..
정치

반환점 돈 尹 “당정화합… 지지층 복원해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1/10 16:21 수정 2024.11.10 16:21
“4대 개혁은 결국 입법 사안
야당과 협치 먼저 손 내밀어야”

10일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핵심 과제는 ‘국정 동력 회복’과 ‘민생 경제 성과’라는 제언이 나온다.
또 민심(民心)의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당정화합, 야당과의 협치가 윤 대통령의 우선적 과제로도 꼽힌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근 20%대 초반(리얼미터 기준)으로 하락해, 국정 운영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쇄신 조치를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합쳤다.
특히,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과 보수층 지지가 크게 낮아진 상황을 우선 타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선 ‘윤-한’ 갈등을 빨리 매듭짓고, 민생 정책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민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일관되게 변함없이 보이고, 약속한 인적 쇄신이나 정치적 조치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 일단 지지층이 돌아오고, 그 뒤에 중도층이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반이니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핵심 지지층을 복원하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당정관계 회복이 매우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는 윤 대통령을 싫어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는 한 대표가 배신했다는 상황이 6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며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이 안 되면 대통령 긍정평가가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정화합으로 핵심 지지층을 복원하고 그 동력으로 정책 성과를 내면, 등 돌린 중도층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 연금, 노동, 교육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4대 개혁 완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은 연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연내 만들자며 내각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거대 야당과의 관계다. 법률이 개정돼야 하는 개혁의 특성상, 야당과의 기본적 관계 회복이 상수이기에 대통령이 일단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가장 중요한 게 협치의 제도화"라며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행정부만으로 어떻게 개혁을 끌어갈 수 있겠나. 대통령이 야 당 대표와 만나고, 여야 대표와도 함께 만나서 협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대 개혁을 완수하려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돌을 맞더라도 국회에 가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도 '국민 눈높이'를 앞세워 당정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는데, 전력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한 대표는 오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계기로,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여는 데 대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 선고를 6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총동원령에 따라 오늘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벌어졌다”며 “아닌 척해도 실질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풍을 받을까 봐 두려워 마치 따로따로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봐도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이 한 날 한 무대에서 ‘원팀’으로 하는 것”이라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과 민주당의 집회 관련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하시는 부분들을 저희가 어떻게든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 대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쇄신의 접점을 찾았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다음 날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고 평가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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