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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대권주자, 1위 한동훈 33.4% ‘불명예’..
정치

‘비호감’ 대권주자, 1위 한동훈 33.4% ‘불명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24 16:25 수정 2024.10.24 16:26
비호감 2위 이재명… 윤·한 갈등 책임, 1위 尹 대통령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비호감 대권주자’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야권 주자로 유력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보다 4.4p(포인트) 낮은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일 '차기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비호감인 사람은 누구냐'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4%가 한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는 29.0%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비호감도는 오차범위 내인 4.4%p에서, 한 대표가 더 높았다.
다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11.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8.1%, 홍준표 대구시장 5.3% 순으로 조사됐다. 1위를 비롯한 3~5위 모두 여권 인사들이 국민으로부터 '비호감'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전국 권역별에서 한 대표의 비호감도가 높은 가운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 대표가 29.2%를 얻어 28.7%를 기록한 이 대표 보다, 0.5%p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10.2%, 오세훈 8.9%, 홍준표 7.1%, 조국 대표 3.2%, 김동연 경기지사 2.0%, 김경수 전 경남지사 0.8%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3.1%, 무당층(기타·잘모름)은 6.8% 였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서 이 대표의 비호감도가 28.9%, 한 대표는 26.0%로 여야 대표 간 비호감도의 차이가 보수의 심장임에도 불구하고 크지 않았다.
이어서, 오세훈 15.2%, 홍준표 9.0%, 안철수 7.3%, 조국 2.7%, 김동연 2.1%, 김경수 0.0%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6.1%, 무당층(기타·잘모름)은 2.6%였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 대표가 한 대표에 비해 비호감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북에서 한 대표의 비호감도는 37.8%, 이 대표는 29.2%로 집계돼 8.6%p 격차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9.1%, 오세훈 6.2%, 홍준표 7.2%, 조국 4.6%, 김동연 2.0%, 김경수 0.0%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2.4%, 무당층(기타·잘모름)은 1.6%였다.
특히 선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수도권의 경우, 인천·경기에서의 한 대표 비호감도가 37.2%로 이 대표의 26.9%보다 10.3%p 높았다. 이어 오세훈 11.6%, 안철수 7.8%, 홍준표 3.8%, 조국 3.1%, 김경수 0.7%, 김동연 0.6%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4.2%, 무당층(기타·잘모름)은 4.2%였다.
서울에서도 비호감도가 한 대표는 32.2%로, 이 대표의 31.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이어 오세훈 13.0%, 안철수 7.0%, 홍준표 4.3%, 조국 3.6%, 김경수 2.4%, 김동연 0.5%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2.8%, 무당층(기타·잘모름)은 2.8% 였다.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는 대전·세종·충남·북에서는 한 대표가 33.4%를 얻어 32.6%를 기록한 이 대표 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았다. 이어 오세훈 14.7%, 안철수 7.8%, 홍준표 4.4%, 조국 1.7%, 김경수 1.6%, 김동연 0.0%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3.8%, 무당층(기타·잘모름) 0.0%였다.
강원·제주에서도 비호감도에서 한 대표가 30.9%를 얻어, 25.2%를 기록한 이 대표에 비해 5.7%p 더 높았다. 이어 오세훈 16.8%, 안철수 8.6%, 김동연 4.0%, 조국 3.9%, 홍준표 3.8%, 김경수 0.0%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6.7%, 무응답(기타·잘모름) 0.0%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한 대표에게 더 비호감을, 여성은 이 대표에게 더 비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느끼는 대권 주자의 비호감도는 한동훈 30.9%, 이재명 26.9%, 오세훈 10.9%, 안철수 8.5% 순이었다. 여성이 느끼는 비호감도는 이재명 31.0%, 한동훈 30.2%, 오세훈 12.7%, 안철수 7.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대표는 60대~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대표보다 비호감도가 높았다. 비호감도는 △'20대 이하' 한동훈 43.7% vs 이재명 33.6% △'30대' 한동훈 32.1% vs 이재명 28.3% △'40대' 한동훈 42.4% vs 이재명 21.7% △'50대' 한동훈 35.2% vs 이재명 25.9% △'60대' 한동훈 23.6% vs 이재명 35.3% △'70대 이상' 한동훈 21.8% vs 이재명 35.3%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49.1%는 한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비호감'이라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55.4%는 '이 대표가 가장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43.2%)·진보당 지지자(37.7%)들도 한 대표를 비호감으로 꼽았다. 반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32.6%·민주당을 탈당한 뒤 꾸려진 새미래민주당 지지자들의 28.4%는 한 대표보다 이 대표가 비호감이라고 응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호감도는 특정 진영의 지지자들이 상대방 진영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으로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강하다"며 "한 대표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이 대표 지지층이 보수 후보 중 한 대표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정점에 달하면서, 집권 여당 대표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한’ 갈등의 책임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대표를 갈등의 책임자로 보는 국민은 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에서 상호 평행선 입장 차이로 다가가지 못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한 대표가 갈등의 책임자라는 응답은 9.5%로 나타났다.
'윤-한 갈등'의 책임자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꼽은 응답은 각각 38.1%와 37.7%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6%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한’ 갈등의 책임자가 윤 대통령이라고 답한 응답이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33.7%는 윤 대통령이 갈등의 책임자라고 답했고, 27.9%는 김 여사가 갈등의 책임자라고 했다. 한 대표를 꼽은 지지층은 17.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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