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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재조명 되는 김문수, 차기 ‘대권 주자’ 횡보?..
정치

재조명 되는 김문수, 차기 ‘대권 주자’ 횡보?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24 16:56 수정 2024.09.24 16:57
“국가장학금 신청자 150만명
취업 밀착 지원하겠다” 공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와 여당이 청년이 실제 원하는 취업 지원 분야의 예산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청년 채용을 촉진하기로 하자, TK 차기 대권주자로 물망에 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50만명이 받는 국가장학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취업 여부를 확인하고 밀착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장관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전화면접)에도 등장하며 펜덤(지지층)이 증가 중이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졸업 후 미취업 청년 발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직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쉬는 청년이 대부분이지만, 1년 이상 쉬는 경우 은둔 고립으로 이어져 청년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적기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의 '쉬었음' 상태 예방과 탈출에 집중해 청년 취업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전국 121개 대학에 설치된 '대학일자리 플러스 센터'에서 재학생 18만명, 졸업생 6만명에게 일대일 진로 상담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만8천명의 청년이 희망하는 직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101개 고용센터와 복지부 4개 청년 미래센터, 읍면동 3천400개 보건복지팀이 5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고립 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일상 회복부터 취업 지원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역 산업단지에 취업한 3천300명의 청년에게는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인난을 겪는 업종의 청년 근로자 4만5천여명에게는 2년 연속 근무 시 480만원의 일자리 도약 장려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쉬었음' 청년 문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과 경기 부진 등 단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 개혁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대학 교육을 일자리 맞춤형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었음' 청년은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젊은이들을 말한다. 김 장관의 이같은 청년 정책에 당정은 '취약 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며 보조를 맞추었다.
우선 내년에 건전재정 추진 기조하에서도 청년이 실제 원하는 취업 지원 분야의 예산을 확대해, 청년층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도 청년층 취업 지원 예산은 올해 1조 9,689억 원에서 2조 2,922억 원으로 약 16% 증액(3,233억 원)했고,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 장관은 취임한 지 2주 만인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좌파에 끌려다니지 않은 뚝심 있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김 장관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나가라"고 야유를 퍼부었지만, 김 장관은 '노사 협치를 이루겠다'는 소신 있는 인사말을 모두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 당시 야권의 공세에도 소신을 이어갔던 김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지지층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특히, 김 장관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서도 "탄핵은 잘못됐기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받을 정도의 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도 "재판소의 결정이기에 인정한다"면서도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인사청문회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주목받은 김 장관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도 등장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에 이어 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2%를 기록했다.
김 장관의 '스코어'는 2%였지만, 그가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언급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차기 대선 후보감이라는 국민적 반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일종의 만성 우울감에 시달렸던 보수층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좌파 프레임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가 당당하게 진실로 맞서는 김 장관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장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공격으로 인해 민주당이 스스로 무지만 드러낸 결과를 보이면서, 오히려 김 장관을 스타로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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