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코스틸, 차별화된 앞선 선진노사문화 선보여..
경북

코스틸, 차별화된 앞선 선진노사문화 선보여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7/31 17:35 수정 2024.07.31 17:36
임단협 무교섭메뉴얼 도입 타결

(주)코스틸 노사가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결과 노사상생을 위한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지난 1988년에 합의해 현재까지 36년간 운영한 단체협약을 노사 합치로 개정해 전면 개편했다.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은 금번 단체협약 개편에 대해 "36년 동안 쌓아온 노동조합의 권리인 단체협약을 사측과 합의해 전면 개편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라며 "그러나 회사의 고통은 노사가 함께 분담하고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노동조합이 보여주고 싶었고 향후 노사 분쟁에 직면하였을 때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노조업무를 담당하는 업계 담당자는 단체협약서의 ‘한 문장’이 아닌 ‘한 단어’를 수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금번 코스틸의 건강한 노사관계와 협상 결과에 큰 놀라움을 표현하였다.
이뿐 아니라, 코스틸은 단체협약의 전면 개편 외 '임단협 무교섭 메뉴얼'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임단협 무교섭 메뉴얼' 이란 사측 경영실적에 비례해 조합원의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도록 메뉴얼화 한 것이다.
즉 해마다 노사가 갈등을 야기하는 ‘임단협 교섭’을 하지 않아도 임금 임상률이 결정되는 방식을 노사가 합의하여 채택 한 것이다.
코스틸 포항공장 김병도 공장장은 "회사와 노조는 같은 배를 함께 탄 공동운명체"라며 "고통은 분담하고 이익은 공유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번 코스틸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무교섭 메뉴' 에 의거해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의 경영실적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노조원의 임금은 기존 인상율보다 높은 보상이 이어진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코스틸은 원자재 공급사의 중국산 선재 수입에 따른 국내 대량 진입과 시장질서 교란, 철강경기의 둔화,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코스틸은 노사가 힘을 합쳐 대기업의 횡포와 불공정 거래 행위, 수입산 시장에 적극 대응해 국내 연강시장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산 연강선재가 국내시장의 70%를 점령해 빠르게 진행된 산업공동화 현상을 저지하고 시장가격이 더 이상 교란되지 않도록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 국내 연강선재 300여개의 중소제조업체와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경영 어려움을 겪은 코스틸이 금번 노사 협상을 계기로 300여개의 중소제조업체와 더불어 수입재를 방어하고 국내 시장을 지켜내어 위기를 딛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산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김재원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