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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북한, 올들어 10번째 쓰레기풍선 살포..
사회

북한, 올들어 10번째 쓰레기풍선 살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24 16:12 수정 2024.07.24 16:13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 낙하

북한이 재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24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한 주민이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쇄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재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24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한 주민이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쇄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대북 확성기 가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남쪽을 향해 쓰레기(오물) 풍선을 날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24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7시께부터 종이 등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띄웠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평소보다 풍선을 높이 부양했다"며 "고도 2㎞ 이상에서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5월 28일 올해 들어 처음 살포한 이후 10번째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는 쓰레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참과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 공조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며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軍)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 낙하 후 수거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되자 지난 21일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했다.
군은 전방에 설치된 고정형 확성기에 이동식 대북 확성기까지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기대 효과에 대해 합참은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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