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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尹 “갈등·대결 정치, 반복돼선 안돼”..
정치

尹 “갈등·대결 정치, 반복돼선 안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02 15:55 수정 2024.07.02 15:56
“국회, 훌륭한 정치의 장 되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치권을 향해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하고, '채상병특검법'과 '방송4법' 등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안건을 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정국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실에 정무장관을 부활하기로 한 만큼 국회와 소통을 통해 민생 현안을 풀어나가고 싶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목표, 정치의 목표는 하나로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다양성 위에 존재하는 만큼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며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합의에 기반한 합리적 시스템으로 의견의 격차를 좁히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훌륭한 정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저와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활용하는 산업은 기존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해보니 안타까운 점이 적지 않았다"며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험 요인도 복잡하고 달라졌는데 소방 기술과 안전의식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규제와 처벌만으로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고,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여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에 협업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배터리는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전기차, 휴대전화와 같이 국민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원점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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