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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희룡 ‘보수의 심장’ 대구서 당심 호소..
정치

국힘, 원희룡 ‘보수의 심장’ 대구서 당심 호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26 16:15 수정 2024.06.26 18:03
홍준표 시장과 면담
“출마 고마워” 격려

원희룡, 홍준표 시장과 포옹<br>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 사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홍준표 시장과 포옹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 사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표 유력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26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홍준표 시장을 만나는 등 당심(黨心)을 호소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 시장과 면담을 갖은 자리에서 "탄핵 이후 대선 출마하며 어려울 때 당을 지키신 분"이라면서 "많이 가르치고 도와달라"고 홍 시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전당대회에) 나와줘서 고맙다"면서 "당을 지켜온 분들이 대표가 되는 게 맞다"고 원 후보를 격려했다.
또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총선에 비상대권을 줬는데 쫄딱 망했다"며 "나간지 며칠 됐다고 표를 주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한 후보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연락) 온 게 아니라 여러 사람 시켜서 전화왔다"며 "국정농단 수사 때 구속된 사람이 수백명이고 자살한 사람이 5명인데 어떻게 이 당에 들어오냐"고 재차 저격했다.
특히 홍 시장은 한 후보를 돕고 있다고 알려진 자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못 나오도록 모질게 물어뜯은 사람들이 두 번 줄 서서 설치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한 후보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의원 등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원 후보는 홍 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권 경쟁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있다"고 밝혔다.
또 "나 의원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엔 "어떤 길이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께서 나경원 후보와 서로 척지지 말고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원 후보는 또 “당원들, 당에 자기 목숨을 걸고 애정을 다하는 분들은 내부에서 싸우다 망하는, 민주당에 이용당할 수 있는 어설픈 당 지도부가 들어설까 봐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면서 "그런 당심을 잘 담아내라. 그러면 민심도 감격한다고 했다"고 홍 시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당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30여명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왜 그런 언론플레이가 나오는지 의아하고 지금 나온 그 명단도 사실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과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을 차례로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경북지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고, 경북 당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세 확보에 나선바 있다. 이와 함께 원희룡 후보는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도 만난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원희룡 전 장관이 27일 오전에 박 시장을 만난다"며 "이후에는 부산 지역 의원들과 당원들을 만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의 부산방문은 당권 경쟁 주자인 한 후보보다 하루 앞선 횡보다.
한 후보는 오는 28일 부산을 방문해 박 시장을 만나고 부산 당원들과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 후보의 25~27일 사흘간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과 부산 등 영남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동남풍'전략으로 분석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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