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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산불예방,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26 16:06 수정 2024.06.26 16:06
김 호 근
영덕국유림관리소장

2022년 울진·삼척 대형산불이 진화 완료된지 2년이 지나갔다.
2년전 화마는 2만여ha 대면적의 산불 피해를 입히고 현재까지 열심히 산림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차츰 잊혀져 가는 듯 하다.
산림청에서는 매년 봄철(2.1.~5.15.), 가을철(11.1.~12.15.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봄철 산불 특별대책기간(4.1.~4.30.)을 지정하여 산불 예방 활동 및 단속 활동에 만전을 기하였다.
다행히 많은 이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관심으로 2024년 현재까지 남부지방산림청 내 산불 발생 건수는 30건(경북 15건)으로 2023년 발생한 106건(경북 60건)과 비교하여 72% 감소된 수치를 보였다.
산불피해면적 또한 지난 2023년 601ha 대비 2024년 6.5ha로 99%가 감소하였다.
산불 발생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대부분 산불은 봄철·가을철에만 발생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온·건조, 강수량 저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산불이 연중·대형화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산불통계 기준, 산불조심기간 내 5월 산불발생건수는 16건이나, 산불조심기간 외인 6월 산불발생건수가 23건인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예방 및 산불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산불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산불진화장비 확충 및 유지·관리, 산불전문인력에 대한 산불진화훈련 및 담당공무원 대응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산불은 최근 10년(’15∼’24)간 5,384건(평균 538건) 발생하였으며,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사람에 의한 산불 원인이 무려 71%에 달한다.
이에 불법소각 근절을 위해 전 직원 들의 주말 기동단속을 통해 불법소각 단속 및 계도 활동을 실시,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 파쇄작업을 적극 추진하였다.
또한,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상시 산불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직원별 산림보호담당구역을 지정하여 지속적인 계도 및 홍보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약간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푸르른 우리 산림을 위해 지켜줘야할 약속이다.
이에 산불예방을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산림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입산통제구역은 입산하지 않을 것을 당부드리며,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산림 내에서 취사 및 야영 등 인화물질이나, 화기를 소지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산림인접지에서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를 하여서는 안 된다.
위 세가지 안내 사항에 대해 산불조심 예방활동·언론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듭 강조하여 당부하는 이유는 산불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예방’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산림재난분야도 급변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이에 따른 대처 및 예방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안내사항처럼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한 산불예방’이 아름다운 우리 산림을 보호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손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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