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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4인4색 경쟁 ‘눈길’..
정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4인4색 경쟁 ‘눈길’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25 17:55 수정 2024.06.25 17:56
韓, 현역 의원·보좌진 등 찾아
元, 보수 텃밭 TK서 표심 공략
羅, 서울 중심 행보…吳와 면담
尹, 외교·안보통…中 대사 회동

尹 대통령, 참전유공자들과 6.25 노래 제창<br>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74주년 행사에서 6.25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尹 대통령, 참전유공자들과 6.25 노래 제창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74주년 행사에서 6.25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4파전으로 굳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한 현역 의원들을, 원 전 장관은 친윤계 영남권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 수도권에서 나란히 생환한 나·윤 의원은 중도 소구력과 정책 전문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까지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친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에 연을 맺은 현역 의원들을 업고 '원외 당대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 보좌진 및 사무처 당직자들을 찾아 인사했다.
이틀 간 중앙당사 미화원, 2030세대 보좌진들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당내 기반이 없는 한 전 위원장이 당 실무자들과 접촉하며 스킨십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을 지원하는 그룹은 한동훈 비대위에서 당직을 맡은 의원들 및 영입인재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사무총장 출신인 장동혁 의원, 초선 박정훈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비례대표 한지아 의원, 영입인재 출신 정성국 의원 등이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다.
한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원외지만, 25년 넘게 당 생활을 한 원 전 장관은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보수 전통 지지기반인 TK 지역을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경북 안동·상주·칠곡·구미·김천 지역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내일(26일)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친윤 그룹 측면지원으로 영남권 당심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5선인 나·윤 의원은 중도 확장성과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보수 성향 조직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북한은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정책 현안을 나눈 데 이어 국민의힘 서울시의회를 찾기도 했다.
외교·안보통인 윤 의원은 이날 싱 대사를 만나 중국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화성 공장 참사 관련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윤 의원은 "희생하신 분들 국적 성별 상관 없이 보상이나 치료 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했고 싱 대사는 "중국 정부에 잘 보고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핵 무장론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핵 무장은 국제적, 경제적, 외교적 고립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한국과 미국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진전된다면 전술핵 무기를 재배치하자"고 제안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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