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대남 오물풍선, 10명중 6명 위협적이다..
정치

대남 오물풍선, 10명중 6명 위협적이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16 17:33 수정 2024.06.16 17:33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잘한 일 55 잘못한 일 32%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과 이에 대응한 윤석열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효력중단 조치 및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오물 풍선이 ‘위협적이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1~ 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행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60%가 '위협적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위협적이지 않다'는 36%로 나타났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남 오물 풍선의 위협성은 남성(54%)보다 여성(66%)이 더 많이 느꼈고, 전 연령대에서 위협성이 더 많았다.
그중 70대 이상에서 66%가 ‘위협적이다’라고 응답했고, ‘위협적이지 않다’는 22%로 조사됐다.
정치적 성향(보수 61% vs 진보 57%)이나 지지 정당(국민의힘 61% vs 더불어민주당 61%)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위협적이다’가 65%, ‘위협적이지 않다’는 33%로 조사됐다. 참고로 지난 2022년 10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71%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의 3~6차 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도 그 비율이 대체로 70%를 웃돌았다.
또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에 대해선, 유권자 중 5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32%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와 60대 이상은 긍정론이 우세했고, 40·50대는 긍·부정 시각이 비슷하게 갈렸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관한 평가는 오물 풍선 위협성 인식보다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자· 국민의힘 지지자의 약 80%는 ‘잘한일’로 평가했고, 보수성향 지지층 73%도 '잘한 일'로 봤다.
반면, 윤 대통령 부정 평가자·야당 지지자·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40%를 밑돌았다.
또 일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60%가 '정부가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막아선 안 된다' 30%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대북 전단 살포 저지론이 우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성향 보수층 등에서는 찬반이 갈렸다.
앞서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2020년 국회 의결된 '대북전단금지법'을 위헌으로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샘플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1.0%(총 통화 913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