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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과 만난 가구 아슬아슬 ‘신박’..
문화

현무암과 만난 가구 아슬아슬 ‘신박’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2/06 17:49 수정 2021.12.06 17:50
12일까지 최병훈 개인전

 

 돌위의 가구. 신박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다 갖춘 아트 퍼니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가이자 아트퍼니처 선구자 최병훈(69)의 개인전 'A Silent Message'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대표작인 '장 시리즈', 사이드테이블과 콘솔 시리즈, 아트벤치 작품등 30여점이 어우러졌다. 자연과 인간, 단단함과 유연함, 거칢과 부드러움 등의 조화를 다루는 최병훈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다.  '장 시리즈는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하고, 여러 자연적 소재의 조화를 강조하는 최병훈의 작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는 일반적인 나무 책장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무암, 자연석, 수석 등을 수납 공간 중간중간 삽입하거나 아랫부분 지지대로 활용하여 안정감과 아슬아슬함, 나무의 따뜻함과 가변성, 돌의 차가움과 영원성을 조화롭게 풀어내었다. 
특히 물푸레나무로 제작된 장에는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그 대칭된 무늬가 마치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전 시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안내데스크로 활용되고 있는 ‘태초의 잔상 2020’’보다 더 다양한 패턴과 크기의 장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A Silent Message’는 최소화된 장식적 표현과 자연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원천적인 고요, 침묵 속에서 사색하고, 작품의 본질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가의 의도를 암시한다.

서구의 화려한 가구들은 장식이 강한 주장을 드러내듯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는 반면, 표현을 최소화하고 자연석과 검은색 목재,  전시는 12일까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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