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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여경 느는데 현장은 기피
 
운영자 기사입력 :  2019/01/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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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


“신체적 역량 차이 등을 생각해보면 여경과 파트너가 되는 것이 썩 달갑지 않아요”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29일 만난 A(37) 경사는 “여경 수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반가움보다는 염려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여성 경찰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내근 부서 등에 인력이 집중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여경 수는 673명이다. 2016년 602명, 2017년 626명에 비해 증가한 숫자다.
여경 증원은 정부의 성 평등 기조에 따른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성 평등 정책에 발맞춰 2022년까지 여경을 1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경의 업무가 내근 등으로 쏠린다는 것이다.
2017년 말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여경 1만2904명 중 수사와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 근무 인원은 각각 2354명, 43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안전 2584명, 경무(홍보) 916명, 교통 893명 순이다. 하지만 경비과와 정보과는 각각 446명, 216명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들은 수사 업무를 하는 여경 중 형사·강력과 근무자 비율이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위험요소가 많은 것은 물론 야근, 당직이 잦아 지원을 꺼린다는 것이다.
기혼일 경우 출산, 육아 부담으로 형사·강력·교통과 등 업무강도가 높은 부서를 기피하는 경향에서다.
실제로 현재 대구의 8개 구·군 경찰서 강력·형사과에 근무하는 여성 형사는 1명뿐이다.
반면 전체 여경의 약 33%가 근무하는 지구대와 파출소는 통상 4교대로 운영한다. 야간당직이 있지만 낮 근무만 맡을 경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대구의 일선서에 근무하는 한 20년 차 경찰은 “과거 여경이 몇 명 되지 않았던 때는 팀 내에서 힘든 업무를 덜어주는 등의 배려가 가능했다”며 “제도적인 보완 없이 여경 인력만 늘어난다면 여경은 여경대로, 조직은 조직대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치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여경 충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설명한다. 경찰조직 내 업무 환경, 인식 등이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육아 부담이 큰 국내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우석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구지방경찰청은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선서, 지구대 여성 경찰들도 야근으로 인한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다면 더욱 다양한 부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경과 남경의 신체적 능력 차이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위급상황 시 경찰관 총기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며 “이런 사례를 참고해 성별과 관계없이 공권력을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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