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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이 묻고 ‘고전음악’이 답하다
- 열정의 피아니스트 양성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협연
 
운영자 기사입력 :  2018/10/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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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현대음악과 시대를 초월한 고전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5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0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지역 작곡가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를 세계 초연한다.

  이어서 깊이 있는 악곡 해석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고전적인 순수함을 추구했던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로 마무리한다.         

  첫 무대를 장식할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는 작곡자의 음악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담은 작품이다.‘크로이노스’란 그리스어인‘크로노스(Kronos, 물리적, 수평적 시간 그 자체)’와 ‘카이로스(Kairos, 논리적, 수직적 시간, 순간, 때)’를 결합한 것으로, 진영민은 “시간예술로서 음악이 갖는 반복과 긴장, 이완이라는 논리에 기초하여 시간의 의미를 음악적 상상력으로 이미지화하였다.”고 밝혔다.

  곡의 형식은 고전주의 음악의 전형인 론도 형식(A-B-A-C-A-D-A-E)을 취하고 있다. 반복되는 요소(A)는 인간이 지닌 감정의 통일성을 음악의 일관성으로 나타냈고, 변형되는 요소(B, C, D, E)는 인간의 변화하는 하루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은 대구시향(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으로부터 2017년 위촉받아 2018년 8월 완성되었다.   

  중견 작곡가 진영민은 계명대학교 예술대학 작곡과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주립음악원과 빈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하였다. 귀국 후에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계문화엑스포 개최 기념 창작오페라 “신종-그 천년의 울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및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불의 혼”,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 위촉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등이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대구시향 유럽투어에서 창작 위촉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을 선보인 바 있다.

  다음으로, 베토벤의 거장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연주로 감상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베토벤의 창작 의지와 방향 전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797년 착수하여 1800년 경 완성하였으나, 이후 여러 번 수정을 거쳤다. 

  초연 당일까지도 이 곡의 피아노 독주부는 미완성 상태였는데, 베토벤은 암보와 즉흥으로 곡을 선보였다고 한다. 작곡가이기 전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베토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웅대한 구성에 피아노와 관현악이 대등한 위치에서 대립하는 특징을 보인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작품 중에서 유일한 단조 조성이지만, 전곡을 통해 젊은 기백과 힘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악기별 고유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 교향곡적인 성격을 드러냄은 물론, 세밀하고 큰 스케일의 피아노 독주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을 쓸 무렵 베토벤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던 참이었지만, 동시에 귓병도 악화되고 있어서 분노와 절망의 감정이 운명적, 열정적 정서로 강렬하게 표출되어 있다.   

  한편, 협연을 펼칠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이화여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교 전문연주자 과정, 뒤셀도르프 국립음악대학교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이탈리아 몬테베르디국립음악원 협주곡 콩쿠르 1위, 프랑스 리옹국제콩쿠르 입상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거두었다.

  독일 베를린체임버오케스트라, 노이에필하모니베스트팔렌, 체코 부데요비체필하모닉, 중국 하얼빈심포니 등과 협연하였고, 세계적인 음악축제에 초청받고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추계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끝으로 철학적 사색과 종교적 감동을 표현한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인 프랑크는 19세기 후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낭만주의가 아닌 자신이 동경한 바흐, 베토벤의 계보를 잇는 고전주의를 지향했다.

  프랑크가 1888년, 예순이 넘은 나이에 완성한 유일한 교향곡인 이 작품 역시 고전적인 색채가 진하다. 

  총 3악장으로, 곡의 가장 큰 특징은 악장 간의 긴밀한 통일성을 느끼게 하는 순환형식을 전곡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대담하고 변화무쌍한 전조가 자주 등장한다. 1889년 파리음악원 협회 연주회에서 이루어진 초연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작품은 다채롭고 신비로운 악상 전개, 그리고 특유의 순수한 감수성이 집약된 명곡으로 재평가 받으며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역 작곡가의 창작곡을 대구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세계 초연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대구시향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노력이 한국 창작 음악 발전을 도모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음악과 더불어 대표적인 고전음악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과 낭만시대를 살았지만 고전주의를 추구했던 프랑크의 교향곡을 통해 전통적인 클래식의 매력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시향 <제450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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