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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지역 대표 장애인표준사업장, (주) 장우 ‘장재권 회..
특집

포항지역 대표 장애인표준사업장, (주) 장우 ‘장재권 회장’ “장애인 안정적 일자리 제공…실질적 복지”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5/04/20 16:43 수정 2025.04.20 18:05
- “국내 다수 업체로부터 제품 우수성 인정받아”
- 2003년 지역사회 봉사기업 ‘복지부장관’ 표창
- 장애인표준사업장, 장애인 고용 촉진·직업 자활 위한 것으로 포항에는 7곳이 있다.

2000년 3월 창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설립된 ㈜장우(대표이사/회장 장재권)는 그동안 정확한 생산계획과 합리적인 자재 및 공정관리를 통해 생산성과 제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장우는 설립 당해 연도에 수배전반사업부와 시스템사업부를 발족했으며, POSCON에 거래업체 등록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POSCO E&C와 포철산기 거래업체등록, 2003년에 Sign Korea 공인인증과 이크레더블 전자신용인증제도 가입 등 내실있는 성장을 일궈왔다.
또, 지난 2003년 7월에는 임직원들이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돕기에 앞장선 결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국내 다수 업체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장우는 지금까지의 신뢰를 바탕으로 품질향상과 소비자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창의력과 연구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우는 끊임없는 노력과 과감한 투자로 독자적인 기술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유능한 인재등용 및 직원의 자질향상을 도모하여 품질관리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위한 경영을 실천하며 21세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
아마 회사설립의 이유라기 보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물으시는 것 같네요. 지난 노무현정부가 들어서고 정부의 권유로 각 기업체에 사회공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을 때 포스코 또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던중 2005년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위해 협조 요청하러 방문한 저를 보고 아마 아이디어를 찾으신거 같습니다.
어느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당시 최모 전무님이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는 회사를 함 해보시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여러 아이템을 고려하다가 제가 운영하던 장우를 장애인사업장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포스코와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협약”을 맺고 노동부산하 장애인고용공단에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던 포스코는 대기업이 직접 장애인 고용은 힘들지만 연계고용은 가능하기에 노동부는 한발 더 나아간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제도를 신설하여 지금은 휴먼스이지만 그당시 포스위드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하게 되어 지금 300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지대한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저희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회사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인데, 이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를..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들의 작업장인 보호작업장, 근로사업장, 직업적응훈련시설이나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등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작업장이 있으나 취업률이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어 영리법인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이란 특별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 인원·고용비율 및 시설·임금에 관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업장으로 노동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체를 말합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상시근로자의 30%이상이며 그중 중증장애인의 비율이 기준이 따로 있지만 보통 50% 정도이어야 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 그리고 장애인들이 활동하기 편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근무환경이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포항지역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우를 비롯해 포스코휴먼스, 향기내는사람들, 한숲푸드, 포항개발, 드림에프엔씨, 자의누리 등 7곳이 있다.

 

* 포항시 등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2조2항에 보면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당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지원하면 불공정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 애로를 듣고 같이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물론 포항시나 포스코 입장에서 지역업체나 소싱업체가 장우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법으로 불공정거래의 특례를 만들어가면서도 육성하였으면 하는 법 의지를 생각하면 조금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2003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으셨던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소개를...
1998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을 때 주변권유로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포항지회장을 맡게 되면서 자립, 자존이란 슬로건을 갖고 장애인들의 사회적응을 위해 사회화교육을 시작으로 한 계몽 및 인식개선 활동과 장애인들의 정치세력화로 권익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전국활동을, 회사의 몇 되지않는 직원들의 적극적 협조를 지켜보던 그 당시 중앙회장인 장기철 회장의 적극적 추천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상식 날까지 수상내용을 몰랐습니다.

* 회장님께서는 본인도 몸이 불편하신데도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있던데, 내용 좀 소개를...
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제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을 보며 ‘같이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왔을 뿐입니다.
저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후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경험했고 그 안에서 느꼈던 소외와 불편함은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다시는 소외되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그게 제 인생의 방향이 되었습니다.
1999년쯤부터 지역 장애인단체에서 후원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조용히 돕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좀 더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북도장애인권익협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대표이사로서 도내 16개 시군 지회를 두고 권익옹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권리옹호실천’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장애인도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필요할 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권 교육, 상담, 법률 자문 같은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주)장우를 통해 실현하고 있는 ‘일터에서의 자립’입니다. 장애인이 기술을 배우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질적인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러 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며 성장하고 있고 그분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모든 활동이 거창한 목표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게 닿는 분들을 돕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갈 생각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 계획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1998년 단체장이 되어보니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가 낮아 자립, 자존이란 슬로건으로 내부적으로 단속적 의미를 두고 외부적으로 우리의 각오를 보여줄 의미로 장애인들의 사회화 교육을 역설하며 포항시에 예산을 요청하고 포스코에 장소를 부탁하여 시행하게 되었을 때 참석한 젊은 장애인들의 소원이 직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일을 하고 싶다는 요구를 이제 조금이라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해보지만 포항시의 등록 장애인이 3만에 가까운데 아직 기운이 남았을 때 우리 회사나 주변 여건에 좀 더 노력을 기우려 보았으면 합니다. 

한편,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로 1972년 민간단체에서 개최하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 정부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기념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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