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개점 내년 착공 예정… 대구경북권 시장진출 교두보
조현일 시장 “운동화 신고 최선 다해 뛰어보자”
탁상공론 아닌 행동… 역경 이겨나가는 의지 결실
지난 2월 19일 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용지(10만9228㎡) 입찰에서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산시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는 단순한 쇼핑몰 유치를 넘어, 경산시의 밝은 미래를 향한 기대감 때문이다. 유치 성공 배경에는 경산시민들의 염원과 담당 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조현일 경산시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우여곡절 순탄치 않은 유치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사업 초기부터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유통시설 입점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조현일 경산시장이 2022년 민선8기 취임 이후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용지 변경과 대형 쇼핑몰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끈질기게 설득하였으며, 담당 직원들과 조 시장이 운동화가 닳도록 뛰어다니며 시민서명운동을 펼친 결과 16만명의 시민들이 화답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022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19차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조 시장은 “구두를 신어선 일이 진행이 안되겠다”며, “운동화를 신고 최선을 다해 뛰어보자”는 탁상공론이 아닌 행동을 통해 역경을 이겨나가는 의지을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3년 12월 심의위원회 결과 유통상업시설용지 변경내용은 보류 결정됐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경산시는 보류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산업통상지원부와 수 차례 협의 보완 과정을 통해 개발계획의 당위성과 필요성, 구체성을 보완했으며, 특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2024년 4월 산업통상지원부로부터 제21차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얻었다.
또한 후속 행정절차인 제26차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해 같은 해 12월 변경을 완료하고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경산 프리미엄 아웃렛 낙찰
지난 2월 19일 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용지 입찰에서 한무쇼핑과 신세계사이먼이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마감 5분전 동시 입찰해, 입찰 기준가 565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994억5천만원에 한무쇼핑이 낙찰을 받으며, ‘경현아(경산현대프리미엄아웃렛)’가 탄생 됐다.
이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프리미엄 아웃렛 부지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 판단되며 향후 사업성 측면에서도 현대백화점측에서 대구경북권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
경산시에 입점할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쇼핑만 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장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확충하는 등 쇼핑·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가족 친화 시설물 설치 및 매장 동선 배치 등을 통해 교외형 아웃렛 매장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성될 것이다.
또한 10만9228㎡의 넓은 부지면적을 활용해 매장 내 김포 현대 아웃렛과 같은 수변공간 조성 등 교외형 복합 아웃렛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타지역 아웃렛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무쇼핑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한무쇼핑㈜는 2월 28일 경산지식산업개발과의 용지 분양계약 체결 이후 실시설계를 위한 기본구상에 들어가 약 1년여 간의 설계를 마치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경산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며, 약 2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통해 2028년 최대 규모의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2월 19일 최종 낙찰자가 선정되자 “이제 첫 발을 뗐을 뿐이니 오늘 하루만 기뻐하고 내일 부턴 경산시를 위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자”며,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인 안착… 해결해야 할 과제
2028년 프리미엄 아웃렛 개점 이후 연간 800만명의 쇼핑 관광객들이 경산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프리미엄 아웃렛 부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장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경산 시티투어버스와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갓바위와의 연계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인근 상업용지에 다양한 테마시설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인근의 소월지를 관광 자원화하는 계획 중에 있다.
특히 경산시는 금번 아웃렛 유치를 시작으로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계획이다.
아웃렛을 찾는 쇼핑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청통와촌IC와 경산지식산업지구(아웃렛 부지)를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의 협의를 통해 국군대구병원에서 경산지식산업지구까지 이어지는 진입도로의 개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교통체계를 개편해 피크시간대 차량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렇듯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교통량 증가에 따른 대비,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 , 지역민 우선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 극대화 등의 과제들을 경산시는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지 기대해 본다. 강두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