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국내에서 1만30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산불로 410명의 인명 피해와 2조4500억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년간 전국에서 산불 피해 건수와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지역은 경북이었다.
30일 통계청의 산불 발생·피해 현황을 보면 199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1만3565건의 산불 피해가 발생해 8만9427㏊(894.27㎢)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크기(605㎢)의 1.48배에 달하는 규모다. 누적 피해 금액은 2조4540억원에 달했고, 사망 240명, 부상 170명 등 모두 4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남권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사망 30명, 부상 43명 등 7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30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던 1995년(사망 25명, 부상 1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 30년간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곳은 경북이었다. 이 기간 동안 경북에서는 2039건의 산불이 발생해 1조2140억원의 피해액과 98명(사망 43명, 부상 5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