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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의성→안동, 결국 청송도 덮쳤다”..
경북

“의성→안동, 결국 청송도 덮쳤다”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5/03/25 18:42 수정 2025.03.25 18:43
주왕산국립공원으로 확산
주민들 긴급대피 ‘초비상’

지난 22일 의성에서 난 대형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진하면서 안동을 넘어 청송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안동 길안, 풍천면 등 산불 주변 전 주민들이 긴급 대피, 초비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에서 산으로 번진 불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 확산과 사태 장기화가 우려가 되고 있다.
한편, 의성군에서 청송군으로 번진 산불이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25일 "청송 파천면으로 번진 산불이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으로부터 4㎞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 사무소에 산불 진화 차량 등 진화 장비 지원을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왕산면사무소에서도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넘어오고 있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송군에 따르면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암산(岩山) 중 하나다. 김연태기자
이철우 특별지시 행정명령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산불이 안동과 청송으로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주민보호 비상대응 총력행정체계 특별지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는 25일 "지금 초속 20m 이상 초대형 강풍이 지속돼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며 "각 시·군에서는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가동해 주길 바란다. 특히 위험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즉각 주민대피 및 안전조치를 시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안동시 일직면, 남후면, 수상동, 수하동, 도청신도시 등 풍천면, 예천 호명읍, 청송 파천면 청송읍, 진보면 주민을 대피시켜 줄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안전 문자 및 기관 행정 안내가 없는 지역이라도 조치가 필요한 곳에서는 각 지역 행정 기관에서 즉각 조치 시행하길 바란다"며 "주민대피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운영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경미기자

이철우 “문화유산 반드시 지켜라”

 

현장 ‘올인’ 피해 최소화
가용자원 총동원 대응 점검


경북도는 25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지역으로까지 확산하자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오전 안동시 길안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인명 피해 방지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는 특히 요양시설 등 피해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서 이 도지사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산불로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화선을 구축하고 방염포를 배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반드시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안동 임하 1리 마을회관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사전 대피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불편함이 없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의성 단촌면 화재 현장 일원으로 가서 현장 대응을 지휘했다.
이에 앞서, 지사는 오전 9시 도청 접견실에서 실·국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산림·소방 당국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주민 대피를 신속히 시행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25일 오후 3시까지 길안면 현장지휘소, 만휴정 일원, 길안면 천지갑산 인근 방호대책 현장, 임하면 임하1리 마을회관 주민대피소 등을 방문했으며, 이후 의성군 단촌면 화재 현장 일원에서 지속적으로 산불 진화와 현장 대응을 지속 할 예정이다. 이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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