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2022년 6월 지선 포항시장 후보 공천과정 조사한 듯
- 이준석 “그때 A라는 양반, 김건희가 밀었다고 안다”
- 경북경찰청,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후원회장 자택 등 압색, 金 의원 입건 조사 중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정재 의원이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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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SBS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4일 오후부터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대해 따져 물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었다.
지난해 11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윤 대통령이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 의원은 "갑자기 김정재가 난리치면서 현 이강덕 시장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잘랐다. 그러니까 시·군별 단체장 만족도 조사를 했다. 원래 경북에서 시·군 만족도 조사하면, 구미랑 포항이 제일 안 좋게 나온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근데 그걸 해 가지고 하위로 해서 (이강덕을) 잘라버렸다."며,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해서 저희가 지적하고 했는데, 그래도 김정재가 아니라고 '이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밀어붙이더라."고 밝혔다.
"보통 이상한 힘이 개입되면, 당대표가 XX해도 안 들으면 그런 게 있다고 봐야 되는 거다. 그때 실제로 포항에 A라는 양반을 김건희가 밀었다라고 저희는 알고 있다. 그런게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도당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포항시장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하려 했고 그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뜻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이강덕 후보를 부당하게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를 막으려 하자,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역정을 냈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전, 포항시장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22년 5월 2일 김 의원은 포항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이 개입된 사천,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불공정 등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불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재 의원 후원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또 경찰은 김 의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재 의원은 공인되지 않은 업체와 수년간 여론조사 등을 해 왔으며 포항북구의 경우 신인 시도의원 후보들이 특정 여론조사업체와 무더기 계약을 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