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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원칙 없는’ 포항시 이·통장 관리 문제 있다..
경북

‘원칙 없는’ 포항시 이·통장 관리 문제 있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5/03/06 17:26 수정 2025.03.06 17:26
흥해읍 A마을 이장 실족사
신광면 이장협의회장 선거부정 논란
중앙동 B통장, 몸이 불편한데도 계속 유지

포항시의 이.통장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통장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심화돼 이와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의 원칙없는 관리가 더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A마을의 이장이 실족사 했다.
숨진 이장은 수년간 이장직을 성실히 수행했던 터라, 마을주민들은 적지 않게 놀라고 안타까움도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숨지기 며칠 전에는 새 이장 선출을 위한 마을주민 투표에서 숨진 이장이 아깝게 떨어져 상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런데도 숨진 이장은 흥해읍에 이장 재 위촉을 위한 신청서를 받아가 이 때문에 마을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숨진 이장과 상대 후보 모두 시 조례 규정인 중임(6년)을 마친 상태라 사실은 후보 자격이 없지만, 다른 후보가 없을 경우 가능하다는 예외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 이장이 실족사하는 등 파문이 일자 상대 후보가 사퇴하고 새로운 후보가 나타나 흥해읍은 이 새 후보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장으로 위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 조례에 따라 중임 제한에 걸린 두 후보에 대해서는 아예 신청을 받지 않고 새로운 사람이 하도록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뒤늦은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 신광면의 경우에는 이장협의회장이 임기 증명서를 사실과 다르게 발급받아 "후보 자격 없는 사람이 연합회장이 됐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포항시는 “담당자는 징계하겠지만 사적단체여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포항시가 부정한 증명서를 사용한 후보의 이장직을 해촉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류를 허위로 발급하여 이통장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이통장들의 자부심과 자존심 그리고 자긍심을 한 순간에 짓밟아버리는 파렴치한 행동을 한 회장의 이장자격과 포항시 연합회장의 자격을 포항시가 직권으로 박탈시켜야 된다."는 주장이다. 후보자와 면사무소 공무원이 공모해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제출, 연합회의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외도 포항시내 한 동에서는 통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공고에는 반장 등을 역임한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실제는 이같은 내용을 무시하고 특정 후보를 통장으로 선출해 상대 후보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고 중앙동의 B통장은 건강상 문제가 있는 상태인데도 계속 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시 조례에는 이.통장 등이 직무를 담당할 수 없거나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해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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