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근수)는 지난 2일 내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실시했다.
내년도 경북도 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5조6174억 원으로 전년도 애초예산 5조4541억 원보다 1633억 원(3%) 증가했으나, 앞서, 교육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879억이 대규모로 삭감됐다.
특히 윤승오, 이칠구, 최태림 위원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소통 부재로 영천도서관 사업예산이 삭감된 것을 예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한편 이날 예결위원들은 내년도 예산이 도내 학생들의 복리 증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적절히 편성됐는지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김재준 위원(울진)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AI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오히려 책읽기를 권장하는 학부모들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사업이라고 질타하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박용선 위원(포항)은 단성학교의 혼성학교 전환 계획에 대해 질의하며, 인접한 단성학교를 합쳐 혼성학교로 전환한다면 학부모들의 교통비 부담이 경감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감소 등 학습권 개선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혼성학교 전환을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요청했다.
이칠구 위원(포항)은 경북의 학령인구 감소가 상당히 심각함을 지적하며,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폐교되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질타하고, 최근 신설된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 역시 실적이 미비하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최덕규 위원(경주)은 다문화 학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여건은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집중교육 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정근수 위원장(구미)은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여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유아교육과 보육의 질을 높여 유아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교원 자격 통합과 재원마련 방안 등에 대해 교육청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