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선거구에 특정 신인 당선 위해 2인만 공천 “해당행위”
“민주당에 시의원 의석 바치는 불합리한 공천” 비판 목소리
“지지율 가장 높은 후보, 여론조사 없이 배제 부당” 사천 주장
포항정치 이대로 좋은가 <5>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공천관리 문제로 도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던 가운데, 도당위원장이자 공관위원장인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의 관할지역에서도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3인 선거구여서 3명까지 공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신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2명만 공천했다는 것이어서, 이는 해당행위이자 당협위원장의 직무유기라는 지적까지 제기됐었다.
경북 포항시의원선거 ‘라’선거구 포항시의원 정승곤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5월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포항북구 국회의원 김정재 의원의 해당행위를 시민에게 알리고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즉, 포항시의원선거 다(용흥.우창), 라(중앙.양학.죽도), 마(두호.장량, 환여) 선거구는 기초의원 3인 선거구인데 2인만 공천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협위원장 및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회피한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것.
지역구 국회의원은 본인의 지역구 전체 선거구의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자신이 없어서 이를 회피하는 것은 본인이 지구당 운영을 부실하게 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자신이 없으면 지구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깨끗이 내놓는 것이 상식이며, 이러한 공천으로 다른 당에 의원석을 바침으로써 본인의 무능력을 인정하는 해당행위라는 설명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러한 사정에 대하여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하러 갔으나 시도의원은 해당 도당에서만 접수를 받는다고 하여 도당에 접수했지만, 아무런 회답이 없어서 확인전화를 하니까 공심위에 접수되었으나 기각되었다고 하면서 따로 통보하지 않고 문의전화가 오면 답변만 한다는 담당자의 답변이었다."며, "공천심사료를 100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공심위원 얼굴도 보지 못하고 면접도 없었던 이러한 현실은 공정과 상식의 시대에서 이것이 공당이 하는 행위인지 참으로 씁쓸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이번 공천은 더불어민주당에 시의원 의석을 바치는 불합리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이는 특정 신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꼼수일 뿐만 아니라 TK 보수텃밭에서 공당인 국민의힘이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치는 행태여서 부적절하며, 사실상 해당행위이고 당협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국민의힘 포항북구 공천은 말 그대로 ‘사천’으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낙하산 정치신인 6인과 2년 뒤 총선에서 포항시민의 심판에 본인을 지켜줄 방패막이 측근세력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김정재 의원은 즉각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포항시 북구 마 선거구의 박승훈 전 포항시의원은 낙천에 항의하며 소속정당인 국힘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환여동 유권자 다수가 여론조사 등 공정한 기준에 의한 공천심사를 요구했으나 김정재(국민의힘, 포항북) 국회의원이 공천심사요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고 지지율 또한 가장 높게 나오는 자신을 여론조사 한번 없이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재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13일 북구당협 사무실에서 자신과 면담을 하면서 공천심사를 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이번 선거에 공천을 줄 수 없다고 했으며, 동년 4월 16일 공천면접을 하는 자리에서도 재차 공천을 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 전 시의원은 자신을 비롯하여 환여동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역량있는 후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재 의원은 무모하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인물을 환여동으로 전입시켜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항 북구 출마자인 차동찬, 강필순 포항시의원도 "이번 국민의힘 포항북당협의 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공정과 상식과 거리가 먼 정의가 사장된 철두철미하게 밀실에서 자행된 사천"이라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편, 포항 북구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자기 집을 놔두고 갑자기 주소를 옮긴 3~4명의 후보자들은 공천심사도 하기 전인데 공천 받았다고 하고다녀 공천 사전내락설이 일기도 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공천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도 또 다시 공천을 받기도 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