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관리 문제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제기되는 등 공천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일었다.
전략공천-컷오프(공천배제) 등에 집단 반발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선언 등이 잇따라 보수텃밭인 경북이 무너지고 있다는 불만이 커졌는데다, 특히 포항의 경우 이강덕 시장의 패싱 논란과 컷오프 등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당원은 절대적 지지를 보여 이에 대해 도당 공관위 책임자이자 도당위원장(김정재, 포항북)에 대한 문책과 함께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시도민 등 주민의 뜻이나 여론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고 한다는 불만이 컸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강덕 예비후보측은 공천 심사에 즉각 불복하며,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지난 2022년 4월 22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측은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공천 재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예측한 일이었지만,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경선 발표”라며, “경북도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발표 후 즉각 재심의를 청구했다.”랄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고 2위 후보와는 2배 이상 압도적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컷오프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즉각적인 재심의를 통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북 공관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은 "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한 교체지수 조사에 따른 컷오프가 맞다."는 기자회견을 공천심사 중 두 번이나 하는 등 이 시장 때리기를 지속적으로 했다.
김정재 의원은 경북도당에 이어 포항시청에서도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강덕 포항시장 등의 컷오프(공천배제) 결과 공정성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어느 누구의 사견이 개입될 여지도 없었으며, 오로지 여론조사를 통한 주민의견의 반영만이 있었을 뿐이었고 공관위원장의 사심이 개입된 사천,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불공정 등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청송, 의성, 칠곡, 군위, 영주, 경산 등 경북도내 곳곳에서 국민의힘 공천문제 파열음이 이어지자 포항시민들은 "경북 도당 공관위원장이 지역 국회의원이라는게 부끄럽다."며,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시작을 앞두고 보수텃밭인 경북의 국민의힘 공천실태는 부끄럽다 못해 수준이하"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밝힌 관련 내용에 따르면 김정재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의중을 앞세워 이강덕 예비후보(재선 포항시장)를 컷오프시키고 다른 예비후보에게 공천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갑자기 김정재가 난리치면서 현 이강덕 시장을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잘랐다. 그러니까 시군별 단체장 만족도 조사를 했다. 원래 경북에서 시군 만족도 조사를 하면 구미랑 포항이 제일 안 좋게 나온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근데 그걸 해 가지고 하위로 해서 (이강덕을) 잘라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라는 목소리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