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악하고 추잡한 사람이 또다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으며, 거짓말을 일삼고 의리와 신의라고는 없는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북당협의 실체를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국힘 포항북당협 박모 전 사무국장과 친분 있는 사람이 박 전 홍보특보의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찾아와 “아들이 김정재 의원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 같이 나쁜 짓을 했는데 국회의원을 상대로 그러면 안된다. 박모 국장이 깡패출신인데 칼 맞을 수도 있다.”고 겁박한 내용을 먼저 밝혀 기자회견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박 전 홍보특보는 회견문을 통해 “포항북당협 일을 하면서 지방의원을 요구한 적도 없고 금전적 이득을 취한 적도 없다. 단지 북당협의 발전을 위해 밑바닥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한 죄밖에 없다. 자신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해 저를 걸림돌로 여기고 몰아내려고 했다. 급기야 포항북당협의 일정을 함께 공유하는 구글캘린더 일정방에서 저를 강퇴시켰다.”라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호우주의보 당시 골프 의혹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은 지난해 전국이 수해로 난리였던 지난해 7월 14일 오후 3시 33분 포항역에 도착 후, 경주 B골프장에서 김정재 의원은 '김미현', 박모 전 국장은 '박기훈'이란 가명을 사용하며 4명이 야간 골프를 한 것은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실의 지방선거 공천 중립성 훼손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실에서 이강덕시장 공천저지 지시가 분명 있었다. 또 이강덕 시장 총선 출마 이야기가 나올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초선 시의원들을 통해 포항의 시내버스 운영사의 지원문제를 조사시키는 등 이강덕 포항시장 흠집내기를 여러 방안으로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은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최근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금전적 이득은 고사하고 오히려 갈취를 당했다고 했다. 2016년 김 의원이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 의원실 간판을 해달라고 요청해 2,500만원 상당의 시설을 해주었으며, 이 건으로 방송국에서 취재가 나오자 황급하게 부탁해 허위로 증빙서류를 갖추는 등 불법을 자행했다는 것. 아직까지 그 비용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홍보특보는 문제가 됐던(불법 쪼개기 후원금 사건) 이모 전 시의원 변호사비 대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정재 의원실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이 현금으로 박모 전 사무국장에게 건네졌고 이모 전 시의원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이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해 주는 대신 변호사비를 대납해 줬다는 의미이다. 사실일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2022년 12월 15일에는 김정재 의원실에서 자신의 통장으로 돈 100만원을 입금하고는 현금으로 찾아달라고 했다는 것. 후원금 통장에서 돈을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정치자금법 위반)이 제기되는 부분들인데, 이와 유사한 엉터리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포항북당협에서 박모 전 사무국장의 전횡과 김정재 의원의 묵인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박광열 전 홍보특보는 “김정재 의원과 박모 전 사무국장이 포항북당협 사무실이나 승용차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자주 다투었고 다시 화해하는 장면들을 수없이 봐왔다면서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조직관계라 생각했다.”며, “이러한 파렴치한 인간을 또 국회로 보내야 하나, 포항시와 포항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김정재 의원과 박모 전 사무국장의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해 이들의 부도덕함을 단죄해야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선관위는 박 전 홍보특보를 상대로 1~2차례 조사만 했을 뿐 비리와 부도덕은 물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제기되고 있는 김정재 의원 측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1년이 다되도록 경찰이나 검찰 등 사법기관도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