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쪼개기 후원, 김 의원 몰랐다고 관계자 회유·무마” 고발도
“김정재 후원회서 수천만원 전달한 것으로…정치자금법 위반”
포항정치 이대로 좋은가 <2>
불법 쪼개기 후원 <2024년 11월 22일자 1면 보도>으로 돈을 준 이모 전 시의원만 처벌받고 돈을 받은 김정재 의원측은 처벌을 받지 않아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김 의원 측이 이 전 시의원에게 돈을 주고 김 의원은 모른다고 진술을 해 달라고 회유했었다는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시민이 관련 내용을 고발까지 했지만 검찰 등 사법기관은 이후에도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포항시민 임모씨는 지난 1월 10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김정재 의원과 전 당협사무국장 박모씨를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경 피고발인 김정재 의원 지역구 출신인 이모씨가 포항시 북구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김정재 후원회 후원금 계좌로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법상 연간 500만원 한도를 초과하여 기부하지 못한다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가족 4명의 명의로 각 500만원씩 일명 쪼개기 방법으로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그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 및 피고발인 김 의원 등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렇게 되자 피고발인 김 의원의 지시를 받은 피고발인 포항북구 당협사무국장이었던 박모씨가 이씨를 만나 "김 의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전적으로 이씨 혼자 단독으로 결정해서 한 일로 조사를 받아달라. 사건이 잘 마무리되면 그동안 조사 및 재판의 변호사 비용은 전액 변제해주겠다."고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씨는 처음에는 김 의원이 불법 후원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김 의원측으로부터 회유를 받은 후부터인 검찰수사 단계에서와 1.2심 재판과정에서는 김 의원은 알지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의 단독행동이라고 자신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피고발인 박모씨는 자신들을 도와주면 변호사비용 전액을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2년 포항북구 국회의원 후원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사건외 성명불상자에게 이씨가 조사와 재판을 받기위해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하여 지출한 금액이 1억 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니 후원회에서 돈을 거두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
이로인해 후원회 관계자는 성명불상 회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1인당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씩 후원을 받아 거액을 마련했고 이어 피고발인 박씨는 이 돈을 받아 이씨에게 건네주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며 엄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김정재 의원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나돈 음해성 소문에 불과하다."며, "전혀 알지도 못하며, 나와는 무관한 일일뿐"이라고 답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이씨도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관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며, 더 이상 정치적인 문제에 휘말리기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1년이 다되도록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별다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