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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반발·정회’ 포항시의회 예결위 구성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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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정회’ 포항시의회 예결위 구성 ‘파행’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11/18 18:49 수정 2024.11.18 18:50
25일까지 임시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원해도 상의 없이 제외
운영위·자치행정위 위원장
부위원장 모두 예결위 위원
건설위, 4명도 예결위 위원

18일 포항시의회 예결위 구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정회중인 모습.
18일 포항시의회 예결위 구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정회중인 모습.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두고 논란을 벌였던 포항시의회가 예결위 구성을 두고 또 다시 갈등을 겪는 등 파행을 겪었다.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18일 제319회 임시회를 열고 8일간의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총 53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김성조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 시군의 협의 없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고 의회차원의 행정통합 반대 결의안과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박희정, 박칠용, 김상민, 김은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개혁신당 김성조 시의원 등이 위원회 구성이 잘못됐다며 반발했다.
박 의원은 "지난 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거 과정에서 김일만 의장님께서는 민주당 다선의원인 저와 김상민 의원에게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후반기 선거는 이렇게 되어 버렸지만 예결특위를 비롯한 특위위원 선임과정은 합리적으로 하겠다라고 했다."며, "지금 이게 합리적이라고 보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예결특위 구성에는 아주 큰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예결특위 운영 중에 예산관련 현장방문, 간담회 등이 가동되던 상임위원회는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운영위원회와 자치행정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모두 예결특위에 명단을 올렸는데, 회의규칙에 따르면 위원장 부재시 부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지만 부위원장마저 부재일 때는 누가 회의를 진행할지 규정되어 있지 않아 위원회를 열 수가 없다는 것.
또 건설위원회는 위원 중 4명이 예결특위 명단에 올라 상임위원회가 열리면 의결정족수가 부족해질 것이고 급하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의결정족수를 맞출 수도 있겠지만, 심사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박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예결특위 사전수요조사 때 그래도 해야 할 일 하는 모습 보이며 대화를 시작해야 되겠다 싶어서 예결특위 위원에 지원했지만, 상의 한마디 없이 제외되었고 오히려 지원하는 위원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치행정위원장이 특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이번 특위 구성은 지난번 위원회조례 개정과정을 모두 인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1년 단위로 상설화시키는 첫 시작으로 구성된다는 상징성이 있는데, 이런 일마저 또다시 다수라는 힘으로 밀어부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결국, 예결특위 구성은 급하지 않으며 전체의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숙의를 통해 구성될 수 있도록 이번 만큼은 대화를 시작해 주길 바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유보해 줄 것을 동의했다.
그러나 이 동의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다수표로 부결됐고 결국 구성안이 상정돼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 등은 표결에 항의하는 의미로 퇴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예결위 위원 11명 중 이상범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의원들이며, 김하영 위원장과 이다영 부위원장은 비례대표이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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