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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火 포항제철소 “쾅 쾅 쾅” 새벽 불기둥… 포항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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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 포항제철소 “쾅 쾅 쾅” 새벽 불기둥… 포항이 놀랐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11/10 17:35 수정 2024.11.10 17:36
206명 투입 진화…1명 경상
인근 포스코퓨처엠서도 화재
소방당국, 원인·피해규모 조사

주민들 “안전관리 부실… 포스코 리더십 부재” 지적
4년새 8차례나 발생 ‘사고 제철소’ 오명

10일 오전 4시 2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10일 오전 4시 2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해도동 뿐만 아니라 흥해읍 등 포항지역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쾅쾅하는 폭발 굉음이 5~6차례나 발생한 후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06명, 장비 55대를 투입해 오전 6시37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크고 작은 화재와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해 '사고 제철소'란 오명을 쓰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20년 6월13일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에서 불이 나 생산 설비가 불에 타는 등 현재까지 8회에 걸쳐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500㎜의 기록적인 폭우로 공장 대부분이 잠겨 49년 만에 전체 가동이 멈췄다.
지난해에는 4회에 걸쳐 불이 나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4월 18일 포항제철소 내 3고로 인근 부대 설비인 코크스 오븐 가스(COG)) 승압 장치에서 불이 났고 불과 9일 이후 파이넥스 3공장 인근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해 12월 21·23일 사일로(60m)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서, 2고로 주변에서 각각 불이 나 공장 가동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
올해 2월 15일에도 석탄 운반 시설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근 주민들은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이어져 '사고 제철소'로 불리게 됐다."며, "포스코에서 이렇게 사고가 계속 발생한 적은 없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으로 "리더십 부재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새벽 인근에 위치한 계열사이자 이차전지 관련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서도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스코퓨처엠 내화물 공장에 불이나 설비 일부를 태웠다.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불은 이날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이 없고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넥스 공정은 제철 원료인 석탄을 굽는(코크스화) 과정을 생략하고 그대로(성형탄) 넣는 방식으로 포스코측은 세계적인 신 기술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형탄은 로안에서 타는 과정에서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부서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로인해 로안의 통기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파이넥스 안은 죽처럼 끓어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쇳물이 로 주변으로 튀어 풍구들을 녹이면 그 안의 냉각수가 로 안으로 들어가 수증기 팽창현상으로 인해 폭발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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