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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낙서 테러’ “한국인이라는 게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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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낙서 테러’ “한국인이라는 게 창피하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14 17:22 수정 2024.10.14 17:23
“대부분 국내 관광객 소행"

최근 안동 하회마을이 다양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낙서) 대부분은 국내 관광객들의 한글 낙서였다"며 "간혹 외국어로 남긴 낙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柳)씨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 처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K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낙서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라며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나 보다", "문화재 훼손하면 감옥에 보내고 엄벌해야 한다", 며 또, "첫 낙서로 시작된 그 시점부터 하나둘씩 낙서가 쌓여나가 무법지대가 된 것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관리했으면 저런 일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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