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낙서) 대부분은 국내 관광객들의 한글 낙서였다"며 "간혹 외국어로 남긴 낙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柳)씨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 처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K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낙서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라며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나 보다", "문화재 훼손하면 감옥에 보내고 엄벌해야 한다", 며 또, "첫 낙서로 시작된 그 시점부터 하나둘씩 낙서가 쌓여나가 무법지대가 된 것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관리했으면 저런 일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태기자